울릉도 인근 바다,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파랑돔 등 10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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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인근 바다,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파랑돔 등 10배 이상 늘어
  • 고현준
  • 승인 2023.11.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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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2023년 10월 기준 울릉도 어류는 지난해 154종에서 20종이 늘어 174종으로 집계

 

울릉도 연안성 어류의 분포 기후대 구분

 

2023년 10월 기준 울릉도의 어류는 지난해 154종에서 20종이 늘어난 174종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이중 절반 이상이 파랑돔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1일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수중조사에서 관찰된 131종 중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58.5%)으로, 온대성 어류(36.9%)의 1.5배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는 기후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수중조사와 과거 학술 문헌 및 표본 기록을 병행해 어류 종수를 파악했다.

파랑돔

 

돌돔

 

특히,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지점에서 파랑돔이 10개체 미만에서 100개체 이상 관찰돼 10배 이상 증가했고,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와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여름철 이후에는 동한난류(대한해협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한 해류)에 실려 온 연무자리돔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지역을 확대하여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서민환 관장은 “3년에 걸친 수중조사를 통해 울릉도 어류의 종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자료를 수집했다”며, “기후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어류의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용치놀래기
황놀래기
가시망둑
자리돔

 

10배 이상 늘어난 파랑돔(무리, 동영상, ‘23년 9월 19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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