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의 권리 증진 환경주제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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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의 권리 증진 환경주제회의 개최
  • 고현준
  • 승인 2023.11.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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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도 잘피 최대 서식지 조사 결과 공개, 자연기반해법의 필요성 등 발표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사회의 권리 증진을 위한 환경주제회의가 개최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민선·정봉숙)은 23일 세계인권선언 75주년 ‘인권의 날’ 주간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12월 1일 2일간 아스타호텔에서 개최되는 ‘2023 제주인권포럼’에서는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해양생태계의 보전을 통해 어떻게 지역사회의 권리와 인권을 증진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환경주제회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2023 제주인권포럼 환경주제회의는 해양생태계가 극심한 오염으로 황폐해지는 상황에 해양생태계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인류 존망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로 주목받으면서 해양생태계 보전이 인권의 증진과 크게 맞닿아 있는 현실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특히 해양오염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해양생태계에 대한 자연기반해법이 강조되고 있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을 보호, 보전, 복원,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고 관리해 사회와 경제,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호를 달성하려는 접근 방법이다. 자연기반해법 중에 최근 천연잘피의 활용을 통한 해양보호방안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천연잘피는 넓은 초지 형태로 형성돼 ‘바다숲’이라 불린다. 해양생물의 종다양성을 높게 유지하게 도와주며, 수산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바다거북 등 해양생물의 직·간접적인 먹이원이기도 하며, 광합성을 통해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위기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많은 종류의 오염물질을 흡수하여 정화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며 “제주도 본섬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9종의 천연잘피 중 거머리말 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거머리말의 제주도 내 최대 서식지인 성산읍 시흥지구 대한 현장 조사를 시행, 거머리말 서식지의 현황을 파악했고, 서식지 면적이 과거에 진행됐던 조사 대비 더 확대된 사실 등 유의미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한 조사 내용을 대중에 공개함과 더불어 거머리말 서식지의 보전이 곧 제주도의 해양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해양오염, 기후위기에 대응해 도민의 건강권, 생명권, 행복추구권, 자기결정권 등을 증진한다는 점에서 인권과의 관계성을 논의하여 환경보전이 곧 인권의 증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리고자 이번 환경주제회의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해양생물 서식지 보호 등 자연기반해법의 필요성을 천연잘피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최선경 연구원이 발제가 진행되며, 해양생태계 보호가 지역사회 인권증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의 진주 연구원의 발표가 이어진다.

제주도 내 천연잘피 거머리말의 최대 서식지인 성산읍 시흥지구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국장이 공개하고 이에 대한 시사점을 발표한다.

이후 이어지는 토론은 제주대학교 철학과 윤용택 교수가 좌장으로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신수연 센터장, 시민환경연구소 박선화 연구원, 국가인권위원회 사회인권과 이동우 사무관, 제주도 해양산업과 김종수 과장이 천연잘피 거머리말 서식지 보호 등 자연기반해법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인권증진과의 연결성에 관해 토론한다.

이번 환경주제회의는 오는 12월 1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아스타호텔 3층 아이리스홀에서 진행되며, 환경주제회의 참여자에게는 ‘시흥지구 잘피 조사 보고서’ 와 폐해녀복으로 만든 제주남방큰돌고래 키링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 대한 참여신청(https://forms.gle/LJj4e9Q5ffTK119Y7)은 구글문서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064-759-2162)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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