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강이 행복이다! 국가 암 검진으로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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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강이 행복이다! 국가 암 검진으로 지켜내자
  • 김진숙
  • 승인 2012.11.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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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제주시동부보건소 주무관

김진숙 제주시동부보건소 주무관

우리나라 인구 및 질병구조의 변화와 최근 급속한 노령화로 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15만여명의 신규 암환자가 발생하여 55만 6천여명의 환자가 있고, 7만 2천여명의 암으로 사망(83년 사망원인 발생 이래 1위)하였다.


2010년도 5대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암(28.2%), 뇌혈관질환(10.4%), 심장질환(9.2%), 자살(6.1%), 당뇨(4.1)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인구의 약 1/3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국가에서는 암의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암 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국가암검진 대상은 짝수년도 출생자로서 의료수급권자, 건강보험가입자 및 피부양자로 2011년 11월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지역가입자 월 78,000원 이하, 직장가입자 월 보험료 73,000원 이하)에 해당하는 자 이다.


위암은 만 40세이상 남녀(2년 간격), 대장암은 만 50세이상 남녀(1년 간격), 유방암은 만 40세이상 여성(2년 간격), 자궁경부암은 만 30세이상 여성(2년 간격), 간암은 만 40세이상 남녀(1년 간격)중 해당년도 전 2년간 간암발생 고위험군 대상자가 해당된다.


공단에서는 해마다 2~3월경 국가 암 검진 대상자들에게 검진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으며, 이 우편물을 받은 대상자는 검진기관에 가서 검진을 받으면 된다.


국가암검진대상자들이 암 검진을 받고, 암을 진단받아 치료를 받게 되면 암 의료비도 지원해주고 있다. 검진을 안 받으면 의료비 지원이 불가능하다. 우리 제주도민의 2011년 국가 암검진 수검율을 보면 수검대상수가 263,772건인데 수검건수는 94,094건으로 수검율 35.67%를 나타냈다. 전국 18개 시ㆍ도에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년동안 암 검진 업무를 담당하면서 느낀점은 제주도민들의 건강검진에 대한 인지도가 낮음을 알 수 있었다. 병원은 꼭 몸이 아파야만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계셨다. 건강할 때 검진기관에 가서 검진 받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여 꺼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 보다 농사일을 우선시했다. 하루 중 반나절의 시간만 투자하면 건강도 챙기고, 더 신명나게 일을 하실 수 있는데, 머릿속엔 오직 농사일 만을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건강보다 일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늙었는데 받아서 뭐하냐, 살만큼 살았는데, 아프면 그냥 죽어야지 뭐” 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계셨다. 그러다 막상 암 진단받고 치료받게 되면 치료비 지원 안 해 준다고 원망을 한다.


건강이 행복이다. 아무리 많은 재물과 높은 지위, 명예가 있어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아직까지도 암 검진을 안 받으셨다면 12월이 가기 전 가까운 병원 및 검긴기관에 가셔서 꼭 암 검진 받기를 바란다.


2012년은 우리 제주도가 전국적으로 암 검진율과 치료율이 제일 높아서 매년 암 검진율 최하위라는 오명을 씻게 되는 꿈 같은 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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