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향토 유형유산 제5호 지정..해안동 왕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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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향토 유형유산 제5호 지정..해안동 왕벚나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4.01.04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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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지금까지 100여 그루가 발견됐다.

해안동 왕벚나무

 

지정번호 :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유산 제5호
소재지 : 제주시 해안동 산220-1번지

해안동_왕벚나무(한재순)

 

해안동_왕벚나무

 

왕벚나무는 한류식물의 원조이다. 1908년 4월 15일, 프랑스인 타케 신부가 한라산 관음사 뒷산 해발 약 600m의 숲 속에서 벚나무 류 표본 한 점(표본번호 : 4638호)을 채집한다.

이 표본이 자생하는 왕벚나무로서는 세계 최초의 표본이자 제주도가 왕벚나무 원산지임을 증명하는 표본이었다.

타케는 이 표본을 독일 베를린 대학의 쾨네박사에게 보냈으며 쾨네는 이 식물을 왕벚나무로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일본인 고이즈미, 다케나카, 나카이, 마키노, 모리 등은 제주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지지하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에 따르면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지금까지 100여 그루가 발견됐다.

실제는 이 보다 훨씬 많은 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령도 어린나무에서 2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령목도 확인되고 있다.

자생지는 한라산 사면의 방위에 관계없이 해발 450m에서 850m까지 천연림에 고루 분포한다. 2013년에는 봉개동 소재 개오리오름에서 수령 265년이나 되는 왕벚나무도 발견되었다.

해안동 왕벚나무는 1997년 4월 20일 난대산림연구소 연구팀이 벚나무속 식물의 분포현황을 조사할 때 발견되었다.

1번 나무는 높이 14m, 밑둥둘레 370㎝로 3개의 줄기로 나뉘었는데 남쪽 줄기는 162㎝, 서쪽 줄기는 195㎝, 북쪽 줄기 둘레는 130㎝이다. 나무의 나이는 150년 정도로 추정된다.

2번 나무는 높이 10m, 밑둥 둘레 415㎝이다. 역시 3개의 가지로 나뉘었는데 남쪽 줄기 97㎝, 서쪽 줄기 120㎝, 동쪽 줄기 둘레는 235㎝이며 나이는 200년 정도이다.

해안동 왕벚나무는 수령은 미상이나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수형이 웅장하나 개체수가 극히 한정돼 있고, 무성번식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유전자 보존 및 자생지 복원이 불가피한 수종으로 희귀성이 인정돼 향토 유형유산 제5호로 지정됐다.(제주신문 2013.11.19.)
《작성 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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