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쉐(소)를 찾아 주옵소서.’하면서 준비하고 간 짚신을 꺼내 신고 마소를 찾으러 산으로 향한다.
행원리 쉐당(쇠당=牛堂)
위치 ; 구좌읍 행원리 842-3번지의 서쪽 경계 돌담 안.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민속신앙(堂)
행원리에는 우마가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례가 전승되고 있었다. 쇠당(쉐당)이라는 신당(神堂)이 있다. 제주도민일보(316호)에는 ‘현재는 폐당된 상태이지만 흔적은 엿볼 수 있다. 이 신당은 밭담 옆에 있다.’고 했지만 잡초가 우거져 확인하기 어렵다.
목축을 관장하는 쉐할으방과 쉐할망을 모시는 당을 쉐당이라고 한다.
방목중이던 마소를 잃어 버렸을 때 찾아가서 메·짚신(나중에는 고무신)·지팡이를 올리며 ‘쉐할으방님 쉐할망님, 제가 올리는 신을 신으시고 저와 함께 나서서 제발 잃어버린 우리 쉐(소)를 찾아 주옵소서.’하면서 준비하고 간 짚신을 꺼내 신고 마소를 찾으러 산으로 향한다.
신에게 짚신을 바치는 행위는 목축수호신이 마소 주인과 함께 나서서 조력한다고 믿는 까닭이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백중날에는 당굿으로 백중제를 치렀는데 이 날만은 마소를 관장하는 마을 공동수호신인 쉐할으방 쉐할망 神도 당집으로 청해 들여 굿을 했다.(구좌읍지)
《작성 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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