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설 맞이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 따뜻이 보듬어..“어려운 이웃은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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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설 맞이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 따뜻이 보듬어..“어려운 이웃은 가족입니다”
  • 김태홍
  • 승인 2024.01.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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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결연가구, 주거 취약가구 등 방문’
한명미 주민복지과장 “추운날씨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 부탁드린다”호소

금강경에 나오는 ‘무주상보시(無主相布施)’는 내가 누구에게 베푼 것을 생각조차 없이 돕는다는 말이다. 성경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추운 겨울 쌀쌀한 날씨에 주변의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은 ‘춥고 배고프다’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에 비하면 나라 살림도 가정 살림도 형편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소외계층에게는 하루하루가 여전히 쉽지 않다.

이런 걱정으로 고민하던 따뜻한 가슴을 가진 제주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따뜻하고 정 있는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1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찾아 위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시 전 공직자들은 오는 29일부터 부서별 일대일 결연가구 위문 및 사회복지시설(생활시설)을 비롯해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가구 등 현장을 방문 격려에 나서고 있다.

또한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여성 등 사회복지시설 99개소 3,418명을 대상으로 3,552만원 상당의 탐나는 전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에 지원하며 각 읍·면·동에서는 ‘설맞이 사랑 나눔 창구’를 운영해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금․물품 등 기부를 원하는 시민, 기관, 단체는 제주시 주민복지과 또는 읍면동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명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
한명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

한명미 제주시 주민복지과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호소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5,873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18,124만원의 위문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우리나라에선 ‘장발장(Jean Valjean)’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장발장은 가난과 배고픔, 가엾은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투옥되고, 4차례 탈옥을 시도 하다가 결국 19년의 징역을 살게 된다.

이어 출소 후 미리엘 주교에게 도움을 받아 숙식을 해결하던 장발장은 은으로 된 값비싼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히게 되지만, 미리엘 주교는 그의 허물을 덮어준 것은 물론 은촛대까지 덤으로 주면서 그를 도와준다. 그 후 장발장은 이름을 마들렌으로 바꾸고, 시장이 되어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게 된다.

소설 속 장발장의 사례에서처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도움을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일 아닌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항로를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박수쳐 환호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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