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북6교 조형물 등 일본 ‘욱일기’연상..행정에서가 오히려 지키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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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6교 조형물 등 일본 ‘욱일기’연상..행정에서가 오히려 지키기 나서나”
  • 김태홍
  • 승인 2024.02.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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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일운동기념탑과 제주시 연북로 설치된 교량하천 조형물 욱일기 형상 논란’
제주시 연북로 ‘연북6교’교량하천
제주시 연북로 ‘연북6교’교량하천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겠지만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육일기’ 형상이 논란이다.

더욱 문제는 행정에서 설치한 조형물이라 일파만파 불거지고 있다.

제주시가 연북로에 설치된 교량 조형물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육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없는 상황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현장은 제주시 연북로 ‘연북6교’교량하천이다.

이곳 교량얀쪽 난간에는 현무암에 홈을 파내어 흰색대리석을 기존 현무암에 덧붙여 욱일기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 조형물 또한 오름 빛을 형상화한 문양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속칭 ‘연두망’ 동산에는 1932년 1월부터 8개월 동안 238회에 걸쳐 연인원 1만7,000여명이 목숨을 걸고 항일투쟁에 나섰던 잠녀(潛女. 海女)들을 기리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이 탑은 1999년 8월에 세워진 것이다.

작가는 일출봉 위로 떠오르는 해라고 주장하겠지만 누가 봐도 욱일기를 연상하는 그림이라는 지적이다.

작가가 일부러 욱일기를 넣지는 않았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것.

하지만 욱일기 반쪽을 자르면 색깔만 다를분 이 같은 형상과 비숫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이 두가지 모두 예전부터 지적됐으나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해 전범기로 분류된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했다.

이들 조형물들은 욱일기 형상과 흡사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의 도안을 그대로 닮아있어 욱일기를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갖게 하고 있다.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군국주의 상징을 빼닮은 조형물을 존치할 것인가에 대해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조형물을 다시 건립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국회 참의원을 만나 한일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강제 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 문제와 관련해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군마현은 추도비를 비롯해 주변 조형물을 철거한 것이 일부 언론 등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오 지사는 지난 1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군마현이 철거한 문제는 우리를 기만한 것이다. 기만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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