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판포리 설촌의 시초 ..판포리 엄수물(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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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판포리 설촌의 시초 ..판포리 엄수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4.02.19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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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변씨 족보를 보면, 변엄수는 15대손인 변인겸(邊仁謙)이다.

판포리 엄수물(용천수)
 

위치 : 판포리 2928-3번지
시대 : 조선시대(1800년대초 추정)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판포리_엄수물인물상
 판포리_올렛물엄수물(제주의소리)

 


『판포리지』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한경면 저지 지경에 살던 변엄수(배엄수)라는 사람이 물을 구하기 위해 물허벅을 지고 이곳에 용천수를 구하러 왔다가 실수로 물허벅을 깨트리고 만다.

다시 물 길러 오기도 어렵고 해서 아예 정착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는 아예 웃드르에서는 못살겠다며 눌러 앉은 게 판포리 설촌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사람의 이름을 따서 엄수물이라 전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변엄수는 실제 인물일까? 원주변씨 족보를 보면, 변엄수는 15대손인 변인겸(邊仁謙)이다. 1779년생으로 조선 정조 때의 인물. 그런데 이름이 다르지 않은가?

이에 대해 이 마을 변씨들은 변인겸이 이 마을에 처음 정착한 데다, 누대로 변엄수라고 불렀다며 엄수는 아명(兒名)이거나 인겸의 다른 이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엄수물은 동쪽 구석에서 물이 솟는다. 2007년까지만 해도 물이 나오는 곳을 사각형으로 돌담을 쌓고 시멘트로 마감하여 이용했었다.

내부를 3구역으로 구획하여 먹는 물, 남탕, 여탕으로 구분하여 이용하였다. 지금은 같은 구조이지만 벽을 높게 설치하여 밖으로부터의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고 남녀탕 입구에 남녀를 상징하는 인물상을 설치하였다.
《작성 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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