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공무원 국회의원 당선인 축하 동원 추태..어느 시대 공직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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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공무원 국회의원 당선인 축하 동원 추태..어느 시대 공직자냐”
  • 김태홍
  • 승인 2024.04.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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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당, “‘제주도는 민주당 천하’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오만”비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인들을 환영하기 위해 공무원 동원 관련해 '일파만파'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오전 9시40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과 위성곤.김한규.문대림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당선인들이 간담회를 위해 도청에 들어서자 오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이 박수를 치며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하지만 간담회가 진행되기 30분쯤 전 내부 공지에서 직원들이 참여하라는 문자 동원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5일 논평을 통해 “지난 12일, 제주도청이 민주당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3인을 환영하면서, 근무 시간에 도청 공무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리겠다는 발상은 어느 시대 공직자들의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니 비판의 날을 안 세울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논평은 “선거 끝나고 축하와 덕담만 받아도 모자랄 판에, 꼭 날서린 비판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겠는가, 오영훈 도지사는 도대체가 생각이 있는 공직자인지 모르겠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이라고 해도, 이렇게 대놓고 편향적인 행보를 걷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해 줄 수가 없다”며 “그러니 당시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선거기간 도지사의 선거 중립에 대해서까지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도민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을 박수부대로 동원한 환영식은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까지,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행사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서 일부러 만방에, 이제 ‘제주도는 민주당 천하’라고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오만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며 “때는 2024년, 조만간 하늘을 나는 자동차(UAM)를 띄우겠다는 제주도청이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동원해서 청사 한복판에서 국회의원 당선인 환영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구태이다”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 세 사람이 어디 올림픽 나가서 금메달이라도 땄는가”라며 “이런 제주도청의 과잉 구태 의전은 오히려 도민들에게 더 위화감만 불러오는 처사이다. 또한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더 겸손하고, 차분하게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도정을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제발 오영훈 도지사는 정신 좀 차려라. 곧 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피고인이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 자중하고, 편향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처신을 잘해야 할 때라고 정중하게 충고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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