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태왕사신기 세트장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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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태왕사신기 세트장 가 보니..
  • 이재익 시민기자
  • 승인 2012.12.15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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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고발)공항에 묘산봉관광지구 팜플렛 그대로 비치,혼란 가중

 

▲ 철거전 모습

사업시행초기부터 특혜 등의 논란으로 말이 많았던 태왕사신기세트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이 태왕사신기 세트장은 지난 2007년 10월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개방됐다.

하지만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산157-4 묘산봉관광지구에 위치한 태왕사신기 세트장이 일반인에게 개방된지 5년 여만인 지난 9월23일 아쉬움을 뒤로한 채 결국 철거되기 시작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 묘산봉관광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는 지난 5월 세트장 가설건축물에 대한 허가기간이 만료됐으나, 허가기간 연장마저 자진 철회하면서,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 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산지복구 명령에 따라 시행사측은 지난 9월23일부터 굴삭기 등을 동원, 자진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 지워지길 기다리는 도로안내

더욱이 철거되는 사실을 모르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 사실을 알면서도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도 많아 더욱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곳을 취재하던 15일에도 이곳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세트장이 있었던 빈 공간이라도 보기위해 찾아 왔다”는 것.

실로 안타깝지만 한류의 열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 보증금과 관련 철거 못하는 가설건축물

철거사실을 모르고 찾아오는 관광객들 또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 역시 실제로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관광객 이광희 씨(33)는 “제주공항에 비치된 팸플릿을 보고 태왕사신기세트장을 찾아 왔다”며 “철거된 광경을 보는 순간 너무 어처구니없다”고 말하고 “공항에 비치된 팸플릿을 회수하는 조치와 함께 안내문 정도는 개시해야 될 것 같다” 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 쓸쓸한 안내문

이윽고 철거하는 현장을 들러보던 지역주민 오봉수 씨(63)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흙의 양이 왠 만한 크기의 오름만큼이 들 것”이라며 “결국은 또다시 환경 파괴되는 꼴이 초래할 것”이라는 불만을 나타냈다.

이 주민은 특히 “이미 시설된 기존의 기반시설을 활용, 축구장 및 농구 그리고 배구, 케이트볼장, 사회체육시설 등을 갖춘,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복합 체육단지를 조성한다면, 환경파괴도 막을 수 있고, 지역주민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어, 여러 각도로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 비치기도 했다.

▲ 정문 (철거전)

 

한편 세트장 내 업주들은 사업시행자로부터 약 2억 여원의 보증금을 받지 못하자, 법원에 소를 제기,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설건축물 3동은 현재 철거도 되지 못한 채 남겨져 있다.

이와 관련 공사관계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시행자는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세트장 철거에 따른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 많은 관광객이 드나들던 정문도 철거됐다

철거공사가 진행중인 현장

▲ 철거전 모습
▲ 태왕사신기 세트장(철거전).

▲ 태왕사신기 세트장 전경(철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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