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얼어붙었던 땅을 열고 변산바람꽃의 가녀린 꽃대가 올라옵니다.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식물은
단아한 모습에 '변산아씨'라는 애칭이 있죠.
단단한 땅에서 올라오기에 고개를 푹 숙인 채 꽃대가 올라오며
어느 정도 꽃대가 올라오면 새하얀 꽃들이 피기 시작하죠.
꽃잎이 퇴화하여 흰색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며
꽃받침 안의 초록색과 노란색이 섞인 깔때기 모양이 퇴화된 꽃잎이랍니다.
깔때기 모양의 꽃잎 안에 꿀샘이 있어 이른 봄 꿀을 모으는 곤충들을 유혹하죠.
가녀리지만 굳세게 자라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변산바람꽃.
봄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글 사진 한라산연구소)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