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시름 대책만 내놓아 ‘빈축‘”
상태바
“양돈농가 시름 대책만 내놓아 ‘빈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3.28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축산과, '소비자들 입장대책은 전무' 지적받아

 
최근 돼지고기 산지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값에 돼지고기를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제주시 축산과는 소비자들의 고충은 멀리한 채 양돈농가들의 양돈가격하락에 따른 대책만 내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축산과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돼지가격 하락에 따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율구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돼지가격 하락에 따른 양돈농가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음에 따라 가격 안정 대책이라는 명목이다.


하지만 산지가격이 낮아지면 당연히 소비자가격도 낮아야 할 텐데 이에 따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어 축산과와 양돈농가는 불가분의 관계로 양돈농가의 입장에 대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돼지고기 산지(도축장) 경락가격은 마리당 26만4000원. 지난해 같은 달 41만6000원보다 15만2000원 내려갔다. 36.7%나 떨어졌다.


또 대형육가공업체 도매가격도 소비가 가장 많은 부위인 목살과 삼겹살인 경우 18일 현재 kg당 각각 9000원과 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모두 3000원 떨어졌다.


전지(4500원)·등심(3000원)·후지(2000원)도 2000~27000원 하락했다. 도매가 부위별 평균 인하율은 34.9%로 산지가 하락세와 비슷했다.


하지만 산지가와 도매가는 각각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특히 음식점에서 최근 목살과 삼겹살은 200g(1인분)에 평균 1만1000원(1kg 5만5000원)과 1만2000원(1kg 6만원)에 내놓고 있다.


그러나 행정에서는 양돈농가의 입장에서만 대책을 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축산과와 양돈농가는 불가분의 관계로 소비자 입장은 멀리한 채 양돈농가의 입장에서만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복수의 공무원은 “자율구매운동으로 돼지고기를 구입했지만 행정은 양돈농가 입장에서만 대책을 내놓을게 아니라 소비자들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놓아야지 공무원들의 구매했다고 가격이 안정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양돈농가들은 식당이나 판매업소를 찾아다니며 가격인하에 유도해야 하고, 행정에서도 양돈농가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제주시 축산과 관계자는 “소비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자율구매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