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힐링 인 라이프’,누가 개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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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힐링 인 라이프’,누가 개발하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3.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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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농원영농조합법인 소유토지 확인, 대표는 이곳에 거주(?)

 

 

최근 한라산국립공원 입구에‘제주 힐링 인 라이프’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이 사업의 주체인 관음농원영농조합법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개발사업의 사업부지는 특히 최고 해발고도가 580m로 600m에 육박하는 것으로 한라산국립공원과 생태축이 이어지고 있어  천연기념물뿐만 아니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지정된 조류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개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환경운동연합은 28일 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남겨놓고 있어 이 절차가 통과되면 개발사업 승인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환경적·경관적으로 민감한 지역임에도 개발사업 승인절차가 진행돼 오는 동안 도민사회는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더욱이 제주 힐링 인 라이프 개발사업의 경관심의는 이미 지난 2월에 경관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제 남은 절차는 도시계획위원회와 환경영향평가뿐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제주도 개발사업 승인부서는 이미 한 달 전에 제주 힐링 인 라이프 개발사업이 경관심의를 통과했지만 이를 숨겨왔던 셈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뿐만 아니라 “남은 절차가 많아 개발사업의 진행여부도 알 수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이 사업에 대한 도민사회의 논란을 차단하려는 발언까지 했다“며 이는 ”투명한 행정을 펴야 할 제주도정이 도민들에게 사실을 숨기고 난개발 논란이 일고 있는 사업을 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계자연유산 핵심지역인 한라산과 바로 인접한 완충지역이라 대규모 개발사업과 같은 과도한 토지이용계획은 신중을 기해야하기 때문에 도민사회의 공론을 거치는 것은 당연한데도 제주도는 사실상 이 과정을 부담으로 느끼고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승인과정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것"이라는 비난이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업의 주체는 관음농원영농조합법인으로 이 지역 토지소유주로 돼 있으며 대표인 J모씨는 현재 이곳에 사는 집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토지는 영농조합법인 소유로 돼 있고 이 영농조합법인은 제주도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대표자인 J씨는 고향이 제주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전화를 바꿔버려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개발사업에 대해 “사업자가 자진철회하지 않는 한 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좌절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고 지적, “결국, 이 사업 역시도 제주도의 개발사업 승인절차를 무난히 통과해 최종 도의회 동의과정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이 사업에 대한 허가는 아직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날 지 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체는 누구인지에 대한 도민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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