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도전 제주도 자전거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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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도전 제주도 자전거 일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5.1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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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일주를 꿈꾸는 당신에게..

 

 

인생의 한번은 도전해 볼 만한 일이 몇 가지 있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한 바퀴 완주하는 일 역시 도시생활에 지친 많은 이들의 오랜 꿈이다.


많은 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 한 바퀴 완주하는 것을 꿈꾼다. 대한민국 지도를 펴 놓고 제주도를 보면 막연하게나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막연함만 가지고 제주도 일주 하이킹에 덤벼들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지도에서 볼 때의 제주도는 그저 섬에 지나지 않지만, 막상 도착해서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거대한 대륙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하이킹은 바람을 가르며, 호감으로 느끼는 제주 해안의 절경과 신비로운 오름, 그리고 동서남북 순간순간 다른 모습의 한라산은 분명 제주도 하이킹의 매력이다.


제주도의 면적은 거대 도시 서울특별시의 면적 3배. 더욱이 제주도 일주 하이킹 도전자의 대부분의 자전거 타기에 가장 힘든 시기인 7~8월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까지는 없다.

 

제주 자전거일주를 꿈꾸는 당신에게..


자전거로 느리게 달리는 세상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자전거여행’을 쓴 김훈이 이렇게 적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


그렇다. 자전거는 자신의 심장과 육체로 자신을 세상과 만나게 한다. 엔진의 힘이나 타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시야에 펼쳐지는 풍경을 더욱 소중하게 만나게 한다.


제주는 오래전부터 여름철이 다가오면 땀을 뻘뻘 흘리며 일주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전문 ‘바이크 룩’에 헬멧을 쓴 마니아도 볼 수 있지만, 런닝차림에 밀짚모자 하나 걸친 젊은이들도 많이 눈에 뛴다.


그러나 그 모두가 완주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제주도 자전거 일주에 제일 좋은 시기를 3~5월로 친다.


반면 제일 안 좋은 시기를 6~8월로 이야기 한다. 그러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일주에 달려드는 시기도 정확히 바로 그때이다.


더위와 우기, 성수기라는 세 가지 악조건은 중도포기를 속출케 한다. 물론 힘든 도전이었기에 완주에 순간 감격과 함께 펑펑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일생의 위대한 도전이 감격으로 끝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수이다.

 

현재 해안을 따라 달리는 제주도 일부코스는 230km 정도이다. 자동차로 달리는 일주도로 176km보다 훨씬 길기에 만만치가 않다.


오랫동안 벼른 것이 아니라면, 꼭 일주를 목표로 한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제주 여행길 하루는 자전거의 낭만을 즐기셔도 좋을 것 같다.


자전거가 힘들다면 조금은 앙증맞은 스쿠터도 자동차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니 권해본다,


만약 자전거 일주를 계획했다면 건투를 빈다. 철저한 준비가 성공에 이르게 한다. 제주도 일주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일생에 단 한 번의 도전이 아니라, 때만 되면 다시 도전에 나서는 중독자가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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