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연기 없는 사회(Smoke Free Society) 조성을 목표로 지난 1987년에 정한 세계금연의 날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건강을 염려하는 많은 애연가들이 저 니코틴, 저 타르 담배를 피우거나 아예 금연을 선언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상당수는 담배를 끊었다 얼마 안 돼 다시 피우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니코틴에 의한 금단 증상 때문이다.
금단증상이란 담배를 끊고 난 후 생기는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말하는데 정신적으로 기분이 가라앉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괜히 불안하며 신경질적이 되는가 하면 신체적으로는 두통, 변비,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담배 끊기가 힘든 이유 중 또 하나는 흡연이 다른 생활습관과 연결되어 조건화되어 있기가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커피나 음료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경우가 그렇다.
오늘날 전 세계 성인의 1/3에 달하는 13억 명이 흡연을 하고 있고 연간 500만 여명이 흡연으로 사망 하고 있다.(WHO추산)
지난 해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의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42.6%~51.3%였으며 지난 5년에 비해 큰 변화 없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도 단위로 분석해 한 바에 의하면 서울(42.6%), 전북(44.4%), 울산(44.5%)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세종(51.3%), 강원(49.9%),제주(49.4%)는 높은 편이었다.
이같이 흡연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민의 조기사망, 질병 발생, 화재, 간접흡연 피해 등에 의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10조원 정도로 추정될 정도이다.
담배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건강을 해치는 인류 최대의 적이다. 담배연기에는 약 4,000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으며 이 중 1,000여종은 발암물질이다. 흡연은 폐암 뿐 아니라 자궁암과 유방암, 협심증 등 심장혈관계 질환과 하지동맥이 막히는 버거씨병의 직접 유발인자임이 국내외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금연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반드시 끊겠다는 확고한 의지이며 점차 끊기보다 단번에 끊는 단연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루 2~3갑 이상을 피는 사람의 경우 담배 양을 줄이는 경우가 있지만 단번에 끊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금연 결심 후에는 재떨이, 라이터, 성냥 등 담배와 관련된 것들을 모두 치워 버리는 것이 좋다.
공공장소에서는 금연구역을 출퇴근 때는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식사는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술좌석에는 가지 않은 게 상책이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금연결심을 선포하여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금연의 날을 맞아 이제는 담배를 끊겠다고 각오를 다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