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쩍쩍..타들어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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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쩍쩍..타들어가는 ‘농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7.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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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하늘만 바라보며 깊은 한숨만..

 
가뭄으로 땅은 쩍쩍 갈라지고, 농심(農心)은 타들어 간다. 물까지 사갖고 와 농사를 지어야 할 형편이다.


본지는 이날 현장을 둘러본 결과, 제주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한창 콩 줄기와 잎이 자랄 시기지만, 비가 오지 않아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으며,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한창 바쁠 영농철이지만 매일같이 하늘만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고, 언제나 비가 오려나 하는 답답하고 간절한 심정뿐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 농정과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정과는 지난 24일까지 관내 농업용 관정 456곳과 수원지 21곳, 연못 35곳, 저류지 26곳 등을 이용해 급수에 나서고 있다.


또 대형 물빽(5톤 용량) 16개, 양수기 6대를 가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에 대여하고, 소방차 24일 현재 10대를 동원해 대형 물빽에 물을 채우고 있다.


농정과는 당근 주산지인 제주 동부지역에는 양수기와 대형 물주머니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가뭄 피해의 중심에 있는 애월읍에서 만난 한 농민은 "올해 농사는 망쳤어"라고 한숨을 내쉰 뒤 "스프링클러라도 써서 어떻게든 애를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깊은 한숨만 연신 내쉬었다.


이 농민은 "정말 비가 안 와도 너무 안 오네,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해 수확은 힘들다"고 말했다.

 

문상익 제주시 농정과 주무관은 "앞으로 가뭄이 지속되면 물을 대줄 수 있는 관정용수량이 부족하다"고 설명하면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격일제 급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 주무관은 또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가뭄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내일(26일) 비 날씨를 예상하고 있지만 오늘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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