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 트레일 코스, 환경정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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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트레일 코스, 환경정비 '엉망'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8.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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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손님맞이 안된 채 행사추진에만 열 올려..

 

 

제주도의 대표적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이 환경정비 등이 미흡한 곳으로 나타나 문제다.

수천 년 동안 형성된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리우는 수월봉은 며칠 후면 트레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이 트레일 코스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란 채 그대로 방치돼  환경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월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여러 오름 중 성산일출봉, 송악산, 소머리오름 등과 더불어 수중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으로 형성된 세계지질공원의 대표적인 곳이다.

 


화산 폭발 시 분출된 재나 모래가 엉기어 형성된 응회암이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게 단면을 노출하고 있어 그 내부구조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수월봉의 서쪽 해안절벽을 따라 노출된 화산쇄설암(화산의 분출에 의해 지표에 노출된 고체물질)은 화쇄난류(火碎亂流, pyroclastic surge 화산가스, 수증기, 화산쇄설물이 뒤섞여 격렬히 흐르는 현상)이라 하는 독특한 화산재 운반작용에 의해 쌓인 화산체이다.

 

이 화산쇄설암의 노두(암석이나 지층이 지표상에 노출된 부분)의 가치는 매우 크며, 특히, 해안절벽 노두의 연장성(延長性)이 뛰어나 화쇄난류층의 세계 최고 노두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의 여러 지질학-화산학 교재에도 중요하게 소개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수월봉에서 오는 24일부터 트레일행사가 실시 될 예정이다.

 

하지만, 본지가 16일 오후에 이곳을 찾았지만 “겉만 번지르르했지 수월봉 쇄설층 앞에는 잡초들이 무성해 이곳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혀를 내두르며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해양쓰레기와 잡초들은 도로변까지 침범하고 있고, 또한 쇄설층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안전휀스도 일부 파손된 채 방치되는 등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제주시 한경면 관계자는 “오늘도 수월봉에서 환경정비를 실시했다”고 말하고 있어 환경정비가 얼마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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