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재선충병과 유비무환(有非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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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재선충병과 유비무환(有非無患)
  • 이재익
  • 승인 2013.1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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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제주시 일도2동)

 

이재익(제주시 일도2동)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던 자연의 보배, 아름드리 소나무는 맥없이 베어져 나가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 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특히 하기(夏期)에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소나무는 대체로 이병에 감염되어 고사한다고 한다.

일단 이 병에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 일명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재 1905년 일본 한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하면서 빠른 속도로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어 현재 일본의 소나무는 전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고온, 건조한 날씨에 스트레스를 받은 소나무에 대한 방제활동은 필히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

지난 여름철 연일 폭염과 가뭄 날씨로 인해 제주의 소나무들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렇듯 지난 여름시기에 스트레스를 받은 제주도 소나무는 결국 무시무시한 재선충에 감염되어 제주 전역으로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자연 보호 차원에서 충분한 방제활동을 펼쳤어야 했었다.

하지만 제대로 못한 방제활동은 물론 늦장 대응 결과, 특히 자연환경을 중히 여겨야 할 제주에서 소나무들이 베어지는 매우 부끄러운 자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즉 소중한 자연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파괴한 셈이 된 것이다.

이에 자연환경을 지키지 못한 제주인으로서 세계인을 향해 세계환경수도조성, 세계7대자연경관 등등 운운하는 자체가 한없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산림관계 법률에 따르면 사소하지만 실재 가로수에 달린 열매를 무단으로 채취할 경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징역 또는 벌금으로 엄중히 다스리는 법이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아름드리 소나무를 제대로 관리 못한 관계기관은 “유비무환”의 교훈을 되 새겨 두 번 다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길 도민으로서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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