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설대(朝雪臺)에 서린 항일정신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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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설대(朝雪臺)에 서린 항일정신 잇는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11.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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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제1회 제주 오라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 거행

 
오라동민으로 구성된 조설대경모식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익중)는 내달 1일 오라동 연미마을 조설대에서 ‘제1회 제주 오라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을 거행한다.

이날 오전 9시20분 옛북제주군청 정문 앞 ‘문연사’옛터를 출발 연마마을 조설대까지 시간행진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조설대에서 경모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조설대’는 1904년 우리나라 대한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한다는 굴욕적인 내용의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게 되자 제주의 젊은 유림 12인이 문연서당에서 의거를 결의하며 '集義契'를 결성, 1905년 을사늑약의 치욕을 단죄하고자 오라동 연미마을의 망곡단에 모여 '朝鮮의 수치를 설욕하겠다'(朝雪臺)며 그 결의를 다진 역사의 현장이다.

이처럼 항일구국의 혼이 마애명으로 살아 있는 ‘조설대’는 2010년 2월12일 국가지정 현충시설(국가보훈처, 관리번호 45-1-09)로 지정,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지역주민들조차 잘 모르는 등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吾等은 半萬年 歷史를 負戴한 우리 百姓으로서 朝鮮의 確固不動한 獨立과 守古開化 兩黨紛爭과 奸臣謀利輩 爲政과 倭寇와 倭寇侵入之紛爭을 義擧로 抗拒하여 忠君愛國과 禮義道德을 萬天下百姓들에게 感心이 되도록 行動하며 倭人을 一刀一劍에 殺戮할 것을 首領代表 李膺鎬는 契員과 더불어 宣誓한다.”(광무9년 3월, 집의계 선서문)

오라동민들은 집의계의 강직하고 완고했던 구국항일 정신은 제주의 항일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던 그들의 정신이 어린 역사의 현장이 소리도 없이 사그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뜻을 모았다.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은 매해 12월 1일에 행사를 갖고 집의계 정신을 널리 선양함은 물론 조설대를 후세들의 애국애향의 교육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 날 행사에는 집의계 후손을 비롯해 박희수 도의회의장, 김상오 제주시장, 제주특별자치도보훈처장을 비롯해 오라동민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며, 학생과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한편 집의계 12의사는 이응호(오라동), 김좌겸(오라동), 강석종(오라동), 고석구(오라동), 김병로(이호동), 김병귀(도평동), 김의중(화복둥), 서병수(경북 대구), 김석익(이도동), 강철호(대정), 임성숙(대정), 김기수(영평동)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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