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기증 따오기, 우포늪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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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기증 따오기, 우포늪 도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12.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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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짝짓기 성공하면 4∼5월경 따오기 2세 기대

 

  따오기
 
중국정부가 기증한 따오기가 창녕 우포늪에 무사히 도착했다.


24일 환경부(윤성규 장관)와 창녕군(김충식 군수)은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은 따오기 수컷 2마리(바이스(白石)와 진수이(金水))가 23일 오후 11시경 경남 창녕에 위치한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따오기 도입은 지난 6월 27일 한·중 정상회담

  따오기
 
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중국 자오슈총(趙樹叢) 국가임업국 장관이 우리나라 따오기의 유전적 다양성 증진을 위해 중국 따오기 2마리를 한국에 들여오는 「한·중 공동 따오기 보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따오기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서식환경의 청정함을 상징하며, 국제적멸종위기종으로서 한‧중‧일 등 동아시아 생물다양성 복원의 대표종이다.


이번 수컷 2마리 도입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고 개체수도 크게 늘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는 한 부모개체(2008년 도입)로부터만 최근까지 따오기 26마리가 늘어난 바 있다.

환경부와 중국 국가임업국은 양해각서 체결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회의를 개최(8월, 10월)했다.


양국간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중국측이 우리측의 의견(따오기 개체 선별, 검역 및 운송방법 등)을 수용하면서 실무합의서 체결이 지난 10월28일 성사된 바 있다.

 2008년 도입 룽팅(암컷), 양저우(수컷),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이후 우리나라 우포따오기 인수단(대표 이찬희 자연보전국장)이 지난 19일 중국 섬서성 양현 따오기번식센터를 방문, 따오기 수송 계획 및 검역사항을 최종 점검했다.


이후 지난 23일 오전 중국 서안공항에서 기증식을 가진 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출발, 당일 오후 인천에 도착했다.


이어 무진동 수송차량에 의해 인천에서 우포따오기복원센터까지 운반했다.


한편, 이번에 들여온 중국 따오기는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의 시발점이 된 지난 2008년 도입 개체인 양저우와 룽팅과는 다른 혈통의 2010년생 수컷 따오기로 우포따오기 분산번식장에서 21일 동안 검역을 받은 뒤 내년 1월에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새 신부를 맞이할 예정이다.

  복원 및 방사 지역(우포늪)
 

창녕군 관계자는 “따오기는 일부일처제의 습성을 가진 조류로 짝짓기에 성공하게 된다면 내년 4∼5월경에 따오기 2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김종률과장은 “이번 따오기 도입은 한‧중 양국간 우호 증진은 물론 동아시아 지역의 생물다양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창녕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이 완공되면, 우리국민 모두가 2017년부터 하늘에서 비상하는 따오기를 40년여만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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