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별들이 많이 보이는 겨울에 유독 잘 보이는 “노인성(canopus)"이 관측되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은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선으로 이어서 별자리를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쌍둥이자리, 전갈자리, 양자리 등 생일별자리라고 부르는 것 외에 현재 우리가 주로 알고 있는 서양식 별자리가 88개가 있으며, 우리의 옛 선조들이 보았던 하늘에는 북두칠성이나 직녀, 견우 관련 별자리인 동양식 별자리가 있다. 노인성이라는 별은 동양에서 말하는 이름이며, 남반구의 나라에서는 아주 밝게 빛나는 별인 <카노푸스>이다.
노인성은 남반구에서는 잘 보이는 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은 별로 일명 남극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별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령스러운 별로 인식되었다. 옛 문헌을 보면 이 별을 본 지역에서는 임금에게 고하라고 하였으며, 굉장히 경사스러운 징조로 여겼다고 한다.
특히, 제주지역으로 부임받은 관리들은 노인성을 보고자 노력했다고 전해져 오며, 노인성을 한 번이라도 보면 무병장수하고 3번에 걸쳐서 보면 백수를 누린다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인성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은 한라산 영실부근의 존자암이며, 천문 과학문화관은 인근에 위치해 있어 노인성 관측에는 최적이다.
옛 탐라대학교 교정에 위치한 서귀포시 천문과학문화관에서는 노인성이 가장 잘 보이는 2.12일부터 3.16일까지 오후 7시 ~10시에 노인성과 다양한 겨울철 별자리 관측행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겨울밤 별자리를 제대로 보려면 미리 확인하고 준비물을 챙겨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일은 천문과학문화관에 문의하여 날씨를 알아봐야 한다. 하늘이 맑고 달빛이 어두울수록 별이 잘 보이기 때문에 보름달 전후는 피해야 하며, 두꺼운 방한복과 모자, 장갑 등 방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준비가 되었다면 오늘밤.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보자
범섬근처 수평선위로 떠 오르는 귀하디 귀한 노인성을 찾아보고 16만 서귀포시민의
무병장수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