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곶자왈에서 새로운 미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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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곶자왈에서 새로운 미생물 발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4.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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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곶자왈 이름 인용, ʻ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ʼ 명명


 

▲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의 전자현미경 사진(a) 주사전자현미경사진(Scanning electron micrographs) (b) 투과전자현미경사진(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y) 세포의 모양이 주름진 표면을 가지고 있으며 타원형, 짧은 막대 또는 막대 모양으로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서, 그 특징에 따라 베리박터(Variibacter)란 속명을 명명했다
 

제주도 애월곶자왈에서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소장 양영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미생물자원센터 이정숙 박사팀과 함께 제주도 곶자왈에서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속(屬, Genus)이란 생물의 분류단위의 하나로, 종(種)보다 높고 과(科) 그룹 다음에 오는 계급을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 분야 국제학술지 ʻ안톤 반 레벤후크(Antonie
van Leeuwenhoek)’에 지난 3월 11(화)일자 온라인판으로 게재됐고 논문명은 Variibacter gotjawalensis gen. nov., sp. nov., isolated from soil of a lava forest이다.

제주도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ʻ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ʻ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 고유어로, 제주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화산활동이 만들어 낸 암괴상 및 용암류 위에 형성된 식생지역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태적 중요성으로 인해 그 동안 곶자왈에서는 동․식물 및 토양 등 다양한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으나, 곶자왈에서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곶자왈 토양 시료에서 미생물을 분리하고 계통분류학적 분석을 통하여 기존에 알려진 미생물과는 다른 미생물을 발견하고, 형태학적․화학분류학적․분자분류학적 실험 등 다양한 연구수행을 통해 새로 발견된 미생물이 새로운 속(Genus)의 미생물임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은 근연관계의 다른 미생물들과 형태나 생리생화학적 차이를 보였으며, 계통수(phylogenetic tree)에서도 근연관계의 다른 속 미생물들과는 확연히 구분됐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새롭게 발견된 미생물의 학명을 독특한 형태학적 특성과 곶자왈에서 발견된 점 등을 고려, ʻ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라고 명명했다.

이는 ʻ형태가 변하는 막대모양’이라는 뜻을 지닌 ʻ베리박터’라는 단어를 속명으로, 곶자왈이란 제주 고유어를 적용하여 ʻ곶자왈엔시스’라는 단어를 종명으로 명명한 것이다.

향후 연구팀은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의 주요 기능 및 역할 등 관련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새로운 속 미생물 발견에 대해 한라산연구소 고석형 박사는  "제주도 곶자왈로부터 미생물 다양성을 연구하고 새로운 유용미생물을 확보하는 것은 고유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 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의 계통수베리박터 곶자왈엔시스(Variibacter gotjawalensis)는 근연관계의 다른 속의 미생물과 계통수 상에서 명확하게 분지되어 새로운 속의 미생물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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