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홍노도라지와 곰솔의 새싹이 누가 큰 지 키 재기를 하고 있네요.
불쑥 솟아나온 새싹은 키가 5cm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요즘 숲길을 걷다보면 간혹 작고 하얀 홍노도라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홍노도라지는 제주도의 습한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이지요.
꽃이 도라지를 닮았고 제주도 홍노리 근처 숲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여 홍노도라지라고 불립니다(홍노리 : 서귀포시 동홍동~서홍동 일대).
하얗기만 할 것 같은 작은 꽃부리 안쪽에는 실핏줄 같은 보라색 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어 묘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어린 새싹들이 돋아나는 시기와 맞물리는지라
꽃을 찾아다니다보면 우연찮게 이런 장면을 볼 수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억세게만 느껴지던 곰솔도 어린 싹일 때는 저렇게 여린 모습을 하고 있네요.
지금은 홍노도라지보다도 작습니다.
이 작은 식물들은 숫모르숲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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