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노린재의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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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노린재의 모성애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5.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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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노린재나무에 꽃이 피고 산뽕나무에는 열매가 맺혔습니다.

 

 

산뽕나무 잎은 송골송골 맺힌 빗방울로 반들거리고

잎겨드랑이마다 매달려 붉은빛으로 변해가는 열매들 또한 반드르르 합니다.

 

 

그런데 유난히 눈에 거슬리는 나뭇잎 하나가 있었습니다.

잎 위에 무엇인가 달라붙어 있는데 거센 비바람에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지요.

 

 

무엇인가 싶어 가지를 당겨서 보았더니 글쎄 노린재가 알을 감싸 안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알이 족히 30개는 넘어 보였습니다.

 

 

비바람이 거센데도 알을 보호하겠다며 버티고 있는 모양이 참 대단합니다.

모성애가 사람 못지않지요?

 

도감을 뒤져보니 이름이 '푸토니뿔노린재'입니다.

앞가슴등판의 양옆 모서리가 튀어나왔지만 뚜렷하지 않고 작은방패판 가운데에 어두운 갈색 무늬가 있습니다.

이 노린재는 알을 보호하는 모성애가 있다는 글귀가 있더군요.

 

 

내 부모님도 그랬을 터 자식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이 저런 것일까요?

알을 보듬어 안은 노린재의 모습에서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는 감동을 느낍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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