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온배수, 시설농업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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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온배수, 시설농업에 활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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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화력발전소 온배수 시설원예 시범단지 27일 준공



전국 최초로 화력발전소에서 바다로 버려지는 막대한 에너지를 시설농업에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돼 새로운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주목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오는 27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현지에서 관계 농업인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온배수이용 시설원예 시범단지』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발전소 온배수이용 시설원예 시범단지』는 남제주화력발전소(소장 한은섭)와 협력하여 발전소 내연기관의 냉각과정에서 발생, 바다에 방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하여 열대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올해 초 화순리 행복나눔영농조합법인(대표 양신석)을 사업자로 선정, 시설하우스 5,265㎡, 히트펌프 120RT, 고압수전, 송․배관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여 화력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하여 열대작물인 망고 시설원예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그런데 화력발전소 온배수 온도는 21~32℃로 바닷물보다 6~9℃ 정도 높게 배출되는데 지열(15℃내외)을 이용한 히트펌프 시스템 보다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지역 2개 화력발전소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에너지는 연 143.1천toe (toe는 원유 1톤에 해당하는 에너지)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폐자원을 재활용한다면 환경문제 해결에도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바닷물 온배수 이용방법은 ① 화력발전소 냉각수인 바닷물 온배수조에 열회수장치 설치 → ② 열이 회수된 물(15~29℃)을 송․배수관을 통하여 히트펌프에 연결 → ③ 히트펌프에서 물 온도를 55~60℃로 상승 → ④ 뜨거운 물로 하우스 공기를 난방하는 방식.

특히 발전소의 내연기관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바다에 방출하면 해양환경 변화가 발생될 수 있는데, 이를 고온을 필요로 하는 농작물 재배 온실에서 활용 한 후 배출 할 경우 방출온도를 낮출 수 있어 해양환경 보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시설원예시범단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적 시설원예 시스템으로 기존 열풍난방 대비 80%정도 가온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난방비가 많이 소요되는 열대작물 도입은 물론 재배작물의 출하시기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전국최초로 농업에 적용한 사례가 되어 전국적으로 확대가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성문석 연구사는 “이 발전소 온배수 활용은 제주도가 적국 최초로 연구 추진하는 것으로 현재 활용되는 사용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더 발전시키게 된다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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