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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빅 스윔, 5일째 구간까지 마쳤다"(현장포커스)셰린과 스티브 함덕-성산일출봉까지 수영 마쳐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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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0.08.05  0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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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세계 최초로 제주일주 수영에 나선 셰린과 스티브가 5일째 구간을 무사히 마쳤다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 최초로 200km에 달하는 제주일주 수영(더 제주 빅 스윔)에 나선 셰린 히바드 씨와 스티브 오버하우저 씨가 8월4일 5일째 구간을 무사히 소화했다.

지난 7월31일 삼양해수욕장을 출발,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한 빅 스윔팀은 둘째 날인 8월 1일 오후 2시 10분 함덕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시작해 오후 6시 30분에 김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날은 김녕미로공원에서 이번 프로젝트 후원을 위해 3일동안 숙식제공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세린씨는 김녕미로공원에서 잠을 자고 스티브 씨는 삼양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매일 5시간 정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는 셰린과 스티브



셋째 날인 8월2일 에는 김녕해수욕장을 오전 6시 30분에 출발, 월정에 오전 8시 45분에 도착했다.

이날은 스티브 씨가 근무중인 세화고등학교에서 여름캠프를 하기 때문에 중간에 세화고등학교까지 가서 수업을 하고 오후 4시 30분 월정으로 돌아와 다음 구간인 평대를 향해 다시 출발, 밤 8시에 평대에 도착하는 강행군을 했다.

세린씨는 이날 “이제까지 수영했던 장소 중에 가장 더러웠다”며 “썪은 물고기도 봤고, 플라스틱과 쓰레기들이 물 위에 떠다니는 것은 물론 심지어 물에서 악취까지 났다”고 지적했다.

넷째 날일 8월3일 에는 오전 6시에 평대를 출발, 10시 20분에 하도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날도 역시 스티브 씨는 세화고등학교에 수업하러 중간에 가야만 하는 날.

제주 빅 스윔을 시작한 이후로 셰린과 스티브는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는 강행군을 하는 중이다.

이른 아침부터 수영준비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수영을 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생기면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메일 확인을 하고 인터뷰를 하는 등 정말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이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셰린 씨는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후 4시 30분 하도해수욕장을 다시 출발한 이들은 6시 10분 지미봉이 보이는 종달항에 도착했다.

이날은 셰린이 몸이 많이 지친상태에서 물결이 심하게 셌고 날도 어두워(이 날은 안개도 꼈다) 수영하기에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

   
셰린은 제주바다가 청정하다고 하지만 실은 청정하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셰린은 수영 도중인 오후 5시 30분부터 스티브의 카약을 붙잡고 종달항까지 와야만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스티브씨는 세린에게 “이러한 행동은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카약을 잡고 왔던 지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수영해서 돌아올 것”을 권고했다.

세린은 이에 동의했고 우선 도착지인 종달항에서 가까운 민박을 잡고 그 이튿날 카약을 잡고 움직였던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서 수영을 하기로 했다.

다섯째 날인 8월4일 셰린은 종달항에서 서쪽으로 1KM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오전 6시 30분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이 날의 수영계획에는 성산일출봉이 포함 돼 있는데 성산항에는 배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위험할 수 있어서 사전에 성산파출소에 에스코트 협조를 요청한 상태였다.

그리고 이 날은 채바다 씨(테우로 제주와 일본을 3번이나 왕복한 경험이 있는 바다 전문가 및 시인)가 같이 수영을 해서 세린 씨를 격려해주고 싶다고 자원해 함께 나서기로 한 날.

이날 셰린은 오전 7시 50분에 종달항 부근에서 채바다 씨를 만나 같이 수영을 했고 수영 하는 내내 이날은 해양경찰에서 에스코트를 해주어 오후 12시 40분 성산일출봉에 무사히 도착, 이날 수영 일정을 끝냈다.

   
셰린과 스티브는 누적된 피로로 8월5일은 쉬기로 했다

수영이 끝난 후 셰린은 “내 호주 친구가 호주바다사진을 메일로 보냈는데 정말 깨끗한 모습이었다”고 말하고 “그런데 오늘 내가 제주바다에서 본 것은 정상적으로 자란 어른물고기를 보기 힘들다”는 놀라운 보고를 전해줬다.

셰린은 “바다속에는 새끼물고기들만 다니고 크고 건강한 물고기는 없다”고 지적하고 “이는 사람들이 해양생태계를 생각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남획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양식을 하면 된다는 사람이 많지만 양식을 하면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이 그대로 바다로 방출되기 때문에 바다에는 결국 아무것도 살 수가 없다”고 말한 셰린은 “나는 내가 수영한 지점 중에 어떤 곳은 아예 물고기들이 살지 않았다”며 “제주바다는 사람들이 청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수영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5일간의 강행군을 했던 셰린과 스티브는 피로가 너무 많이 축적돼 있는 상태라 8월5일 수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하루 정도 쉬고 난 후 다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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