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4.3교육 어떤 내용 담겨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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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4.3교육 어떤 내용 담겨져 있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3.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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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4.3평화 인권교육 간담회 실시

 
제주자치도교육청은 18일 오전 10시 30분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현), 제주도재향경우회(회장 현창하), 제주도교육청 4.3평화교육위원회(위원장 양조훈)와 함께 '통합과 상생의 4.3평화, 인권교육'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문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4.3유족회와 경우회 임원, 4.3평화교육위 위원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통합과 상생, 그리고 화해야 말로 우리 아이들이 배워나가야 할 가치"라며, "진정한 평화와 사람의 소중함,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가치들이 4.3평화인권교육에 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4.3을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지만, 농경생활과 제주어를 아는 마지막 세대"라며, "농경의 문화와 제주어의 가치, 4.3의 아픔이 아이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제주4.3교육은 지난 2003년 발표된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에 근거해 기본적인 내용만 교육되고, 평화.인권을 주제로 한 가치관 교육으로 확대 교육한다.

도교육청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반드시 1년 1시간 이상의 4.3교육과정을 편성토록 하고, 4.3계기교육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교수학습안을 개발한다.

연찬회 규모도 교장, 교감은 물론, 4.3교육 업무담당자, 학부모 등으로 참석대상 범위가 넓어진 데다 횟수도 1년에 두 차례로 늘어났다.

도교육청은 4.3유족회 회원 중 10명을 명예교사로 위촉, 관련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 50곳에 파견해 실재적인 4.3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양조훈 4.3평화교육위원회 위원장은 "'4.3교육은 밝게 하자'는 방향성 아래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아픔을 딛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했는지, 어떻게 세계 평화의 섬을 만들어 나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중점적으로 교육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문현 4.3유족회 회장은 "명예교사로 위촉된 4.3유족들이 얼마나 세련되게 교육할 수 있을지 의아함이 든다. 어리숙한 교육으로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우리가 살아온 삶의 역사인지 아니면 4.3역사공부인지 교육내용이 어떤 건지도 확실히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현창하 제주도재향경우회 회장은 "경우회 회원 중에서도 당시 4.3을 겼었던 분들이라던지 증언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경우회원) 2명 정도는 명예교사로 위촉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동우 교육청 장학지원과장은 "교육이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진상보고서를 바탕으로 자료를 만들어 명예교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정의 4.3희생자유족회 부녀회장은 "일부 우익인사들이 '4.3평화공원 위패 중 일부가 폭도들'이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러한 불순한 언행들이 이어지는 분위기를 덮어두고 명분만 생각한다면 더 어두운 미래가 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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