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이 무너졌다..쉬리언덕,전망대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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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이 무너졌다..쉬리언덕,전망대 폭삭..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5.07.0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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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본지 객원기자가 직접 뛰어간 중문 붕괴현장

 

 

 

 

 

 

중문이 무너졌다.

쉬리언덕이 붕괴되고 쉬리벤치 전망대가 쓰러졌다.

제주의 중문관광단지에는 인위적인 사설관광지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굴지의 특급호텔들을 비롯하여 골프장과 다양한 형태의 관광자원이 들어서 있다.

유료 관광지 뿐만 아니라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자연 환경이 잘 발달이 돼 있어서 연중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는 색달해변이 있으며 산남권에서 모래가 곱기로 유명한 해수욕장이며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인위적인 관광자원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조근모살밭이라고 부르는 중문해변은 아직도 천혜의 자연 환경이 남아 있으며,바다와 모래밭이 어우러지는 해안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명소이다.


이 중문 색달해변의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 쉬리언덕이다.

영화 쉬리의 촬영 장소로 이용됐던 때문에 이곳 전망 벤치를 일명 쉬리벤치라고 부른다.

관람료 없이 산책과 사색의 장소로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일 뿐만 아니라 중문올레가 지나는 곳이면서 숨비낭길을 비롯하여 해안 산책로와의 연계가 되는 중심이기도 하다.


올 봄(05월) 이곳에 건물이 들어섰다.

전망과 휴식을 겸하는 공간으로 만든 상업적인 건물이며 1층은 테라스이고 2층는 루프탑으로 이뤄졌다.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라고 정해진 건물이 생긴 이후 어제(07월01일) 그 아래쪽이 붕괴됐다.
이 건물을 받치고 있던 절벽 측면이 붕괴되면서 토사가 쓸려 내려간 것이다.

해안까지 60m가 넘는 절벽은 일부가 파헤쳐 졌으며 일대에서 자생하는 나무들에게로 흙더미가 걸쳐져 있는 상태이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예삿일이 아니다.

 공사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지 아니면 장마 기간동안에 내린 비와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말이 필요하겠는가.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는 기업도 그렇지만 허가 과정도 문제가 있다.

대지의 일부가 모래임에도 불과하고 건물을 짓겠다는 욕심을 내었고 이를 정밀 조사도 안 하고 허가를 내준 관계부서 역시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건물과 해변까지 파헤쳐 졌고 그 길이가 60m가 넘는다.

 


이 부지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주신라호텔에 분양을 해줘서 사유지가 된 곳이다.


전망이 좋고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차지하여 건물을 짓고 돈을 벌겠다는 욕심의 결과가 이랬으니 참 어이가 없다.

차이나머니가 주춤하더니 한국형 대기업들이 아름다운 섬나라를 껄떡이고 있다.

매르스가 아무나 공격을 했겠는가.

 어제 현재 숨비낭길 입구에서 쉬리벤치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차단이 됐고 출입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색달해변에서 담은 현장 모습(우상준 씨 촬영).

어떻게 저곳에 건물을 짓고 장사를 할 생각을 했을까.

저 곳에 건물이 들어서게 허가를 해준 자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색달해변에서 바라본 모습이며 원형 부분이 쉬리벤치 자리이고 건물이 들어선 곳이다.

 

때문에 절벽 아래쪽 역시 현재 출입이 제한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인데......

전망과 분위기가 좋은 곳인데......

쉬리벤치 역시 출입 통제.
 

하긴...

매르스 냄새가 났던 곳인데 잠시 동안은 외면해도 될 곳이지.

쉬리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세인들이 이 모습을 보는 게 꼬락서니가 났는지 건물을 지어 음식을 팔며 돈을 벌겠다는 작정을 한 게지.

언덕 아래에서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모습.

테라스나 루프탑이 아닐지라도 잘 보이고도 남는다.

당분간은 이 아름다운 모습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취재.사진= 홍병두 본지 객원기자,사진 공동취재=우상준 본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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