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시기,야생진드기,쯔쯔가무시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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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시기,야생진드기,쯔쯔가무시증 주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9.04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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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벌·뱀 피해 집중… 사전예방 철저

 
음력 팔월 보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이제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추석을 앞두고 준비가 필요한 일이 있다. 바로 ‘벌초’이다.

벌초는 원래,조상님이나 집안 어르신들의 산소를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대게 한식이나 한가위 전후로 많이 해왔는데. 옛날 관습대로 따지면 벌초 시기는 24절기 중에서 처서와 백로일 사이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서는 8월 23일이며, 백로는 9월 8일이므로, 8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가 벌초 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처서가 지나면 가을이라 더는 풀들이 자라지 않는다. 그러면 여름 동안 자라서 지저분해진 묘소 주변을 깨끗이 베고 정리하는 것이 추석 벌초이다.

그러나 벌초를 한다면,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벌초를 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초기’이다.

예초기를 돌릴 때 긴 팔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으며, 장갑과 팔, 무릎보호대를 챙겨야 한다.

예초기는 날을 수평으로 유지해야 하며, 풀베기를 하다가 풀 사이에 있는 돌이 예초기에 걸려 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벌초 철은 겨울잠을 준비하는 뱀들이 독이 올라서 위험한 기간이다. 벌초하다가 뱀에 물렸을 때, 주의할 점은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거나 칼로 절개하는 행위는 절대 해선 안된다. 빨아내는 사람은 물론 물린 사람도 2차적인 감염이 있기 때문이다.
 
물렸을 때는 우선 주변에 있는 옷가지나 묶을 수 있는 끈 등을 찾아 물린 부위에서 위쪽으로 묶어 독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주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8, 9월은 말벌들의 개체 수가 많아진다. 말벌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벌초 시 말벌에 쏘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말벌에 쏘일 때에는 구토, 구역질,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며, 체질에 따라서 호흡곤란, 혈압저하의 증상이 오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으로는 환자를 추가적인 벌의 쏘임을 막기 위해, 벌레 퇴치제를 써서 접근을 막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카드의 모서리로 살살 긁는 방법이 있으나 무리할 경우 몸 속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철 감염질환인 야생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고 야생독버섯을 채취,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 및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소매 및 긴바지 옷, 팔 토시를 착용하거나 풀밭에 누워서 휴식하는 등의 행동은 피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벌초시기에는 야생 독버섯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에서 자라는 독버섯의 종류는 약 90여종으로 버섯독은 열에도 강해 가열조리를 해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먹어서는 안 된다.

독버섯의 특징을 보면 빛깔이 화려하고 진하거나 원색인 것, 냄새가 고약한 것, 끈적끈적한 점액 즘액이 있는 것,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 것, 대에 띠가 없는 것, 벌레가 먹지 않은 것 등이 있다.

독버섯을 먹은 후 2시간 이내에 구토하고 설사하는 등의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고 소화기계통 증상이 가장 흔하지만 손발저림, 환각, 경련, 정신착란과 같은 신경학적인 증상을 통반 한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는 것은 굉장히 전문지식이 필요하며, 독버섯을 피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산에서 채취한 버섯은 섭취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한편 국내에는 1900여종의 버섯 중에 식용버섯이 26%, 독버섯이 13%, 약용버섯 11%만이 구분가능하다, 나머지 50%는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구분이 불분명한 상태다

집안마다 다르지만, 명절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벌초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다.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아가서 깨끗하게 돌보며 제사를 올리며, 다가오는 한가위를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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