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늦가을의 정취 물씬 풍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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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늦가을의 정취 물씬 풍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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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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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 늦가을의 정취 물씬 풍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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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관 앞 잔디마당이 이른 아침부터 들썩입니다.

주차장 확장 공사가 시작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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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안 본 새 어떻게 변했나 한 바퀴 둘러보러 나섰습니다.

양치식물원으로 들어서면서 위쪽을 바라보니 소나무숲 너머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보이네요. 어릴 적 동네 가까운 야산에서 많이 보던

 익숙한 풍경입니다. 땔나무하러 갔다가 단풍 ​구경하느라 해저무는 줄 모르다

허둥댔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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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무숲이 훤해졌네요.

언제보아도 시원스런 이나무들.

바닥에는 큼지막한 잎들이 나뒹굴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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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 수련지 뒤쪽엔 구불구불한 수형이 멋진 담팔수나무들이

​​발치에 붉은 잎들을 얇은 이불처럼 깔아놓았군요.

담팔수나무는 상록수인데도 잎이 꽤 많이 떨어졌네요.

보통 상록수들은 새잎이 돋기 전이나 꽃피기 바로 전에 낙엽이 많이 지던데,

변화가 심한 날씨에다 낮밤 기온차가 커서 살기가 힘든 건지,

자리잡은 곳이 동산인데다 연못 근처인지라 추워서 그러는 건지...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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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담팔수나무 그늘에서 숨죽인 듯 살고 있는 비쭈기나무에

반들반들 빛나는 까만 열매들이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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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 마리가 휘릭 날아와서 산딸나무에 착 붙습니다.

오호~큰오색딱따구리네요. 잎이 많이 지니 새 보기가 훨 쉬워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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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한 분이 커다란 무환자나무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웬 일일까요??? 물음표를 늘이며 바라보고 있는데 천천히 팔을 들어 올려

활처럼 몸을 뒤로젖힙니다. 아~ 운동 중이셨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에 아랑곳 않고 한참동안을 저러시네요.

수많은 나무들 중에서 무환자나무 앞에서 저러시는 것은

긴 호흡에 어떤 간절한 기원을 담은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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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무환자나무님이 더욱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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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향나무 너머에 노란 단풍이 빛을 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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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오란 빛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정말 온몸이 노랗게 물드는 것 같네요.

노랑병아리처럼 기분이 발랄해지네요.

 

붉은 단풍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주변은 온통 노란 잎들로 출렁입니다.

하지만 어디서나 예외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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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원 입구에다 애기동백이 붉은 꽃잎을 가득 깔아 놓았네요.

노랑단풍 일색인 주변을 단풍 대신 꽃을 떨궈

독특하고 유별난 풍경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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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돌고나니 머지않아 추위가 닥칠 것 같군요.

​​신령스런 무환자나무로 되돌아와 저도 기원 한 마디 올려볼까요.

'올 겨울도 건강하게 잘 나게 해 주십시오!'

 

 

(글 사진 한라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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