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바다로 가야..입지 면밀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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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바다로 가야..입지 면밀 재검토"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1.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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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의원, 9일 의정보고회 개최

강창일 의원

 

"신공항은 원래 바다로 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입지문제를 면밀 재검토해야 한다"

강창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제주시 갑 선거구)9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2016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지난 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행자부의 사실조사 요구는 4.3특별법을 벗어난 월권이라고 질책했다. 4.3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수용자는 당시 불법으로 범법행위를 규정해 체포했고, (6.25 전쟁 등으로) 돌아가셨다. 원래 쌍욕은 하지 않는데 갑갑해 죽겠다. 죽은 것도 억울한데 왜 계속 괴롭히느냐. 보수 등 몇몇 꼴통들이 계속 장난친다. 내가 살아있는 한 절대 못한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제2공항 관련해서는 “원래는 바다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비용대비 효과도 크고 24시간 사용해야하는 만큼, 소음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제2공항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섬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희범 상임고문은 “주민설명회도 없이 부지를 선정해 주민 반발이 심하다. 제주해군기지 강정사태 이후 최대 현안이다. 당초 100만평 정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150만평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어디에 쓰려는지 내막을 말해달라”고 물었다.

강 의원은 “어떻게 신산리 일대 부지가 선정됐는지, 국회에 있는 저희들도 내막을 모른다. 현재 공항에서 한 2~3km 바다로 나가서 거기서 공항을 만들어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고, 그렇게 될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번 국토부가 기존 공항에 활주로를 확대하면 9조억이 소요된다고 발표한 것은 거짓말이다. 조사해 보니 9조원이 아닌 7조 5000만원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참여정부 때 제주신공항을 한참 추진하다가 이명박 정권으로 바뀌며 백지화 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공항을 건설한데에서는 박수칠 일이지만, 입지 선정문제는 국회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 “정부는 돈 100억 원에 위안부 문제를 타결했다. 국가는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 일본은 범죄를 인정하고 배상해야 한다. 현 정부가 다급해서 이상한 꼴을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친일파 DNA가 살아난 게 아니냐’고 말한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로 친일과 독재를 합리화하려는 꼼수다. 무엇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지, 외교팀 보고 전원 사퇴하라고 질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주 농민들도 피해의식에 젖지 말고, 13억 중국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 본인이 FTA 소관인데, 차관을 불러서 전략을 짜서 제주감귤과 주요 밭작물, 수산물을 개방품목에서 제외시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에서 나의 위치는 가운데다. 지도부에는 욕도 하고 충고도 한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조언한 적 있다”며 “조언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잡혀 안 대표와 가까운 사람으로 보는 것 같은데, 우리가 (더민주당의)주인인데 왜 나가나. 우리가 나가면 당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탈당하지 않는다. 당은 우리의 것이다.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제주의 일꾼이 되기 전부터 지켜봤다. 강 선배는 정의를 위해서라면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 요즘 ‘더민주’가 왜 갈라지냐고 하는데, 강 의원이 힘을 내면, 통합으로 항상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 의원은 어려운 독재와 권위를 뚫고 나오면서 당을 이끌어 줬다. 더 큰 제주를 위해 제주에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을 강 의원이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치켜세웠다.

김우남 의원
김우남 의원은 “이종걸 의원은 국회에서도 보기 힘든 의원이다. 의정활동 보고회에 여야를 통틀어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김 의원에 대한 우정이 돈독하고, 강 의원이 파워카 크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이종걸 더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우남 국회의원(제주시 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규헌 부의장, 고태순, 김경학.김명만.김태석.김희현.이상봉.박원철, 좌남수 의원 등 당소속 도의원과,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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