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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방기자수첩
“도지사 눈귀 멀게 하는 국장들이 문제”원 지사 소통이 불통된 것은 일부 측근들 때문(?)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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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6.01.27  15: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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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의 위기대처 방식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구설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항대란 당시 도지사의 공항방문을 일부 국장들이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취임 후부터 소통행정을 강조해 왔지만 일부 국장들로 인해 소통이 불통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제주지방은 32년만 의 폭설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겨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관광객들은 제주공항에서 먹고 자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상황이 중차대한 일이었지만 원희룡 지사는 현장파악을 위해 단 한번도 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쓴소리를 듣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알려진 바로는  원 지사는 이날 공항을 찾아 체류객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려 했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하지만 원 지사가 제주공항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당시 일부 국장들이 공항에는 나가지 못하도록 말렸다는 얘기가 들려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날 일부 국장들은 원 지사가 공항을 방문하려하자 "지금가면 체류객들에게 봉변을 당한다"며 "가면 안된다고 적극 말렸다"는 후문이다.

최근 역대 최악의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에는 난민촌을 방불케 했는데도 제주도지사도 제주도정도 국민을 위한 위민(爲民)은  없었다.

제주도청은 전시행정에 매몰돼 있고, 관련 업무를 장악하고 조직을 역동적으로 이끌어야 할 도지사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조직이 나태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직자들의 혁신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고, 더 나아가 고질적인 조직의 ‘귀차니즘’이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귀차니즘’은 만사가 귀찮아서 게으름을 피우는 현상이 고착된 상태를 말하는 신조어다. 꼬박꼬박 보수가 지불되고,  정년이 보장되어 있는 공직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이 흔하다는 얘기다.

한 도민은 이번 사태를 보며 "도대체 도지사 옆에 그렇게 참모가 없느냐"는 걱정스런 소리를 했다.

도민들은 도민의 의견에 귀 기울여 들을 줄 알고 남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정직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사태는 제주도가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한 무책임과 무능력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제주도정의 진짜 현실을 잘 보여준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위기상황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들으면 남의 마음을 얻는 지혜가 생긴다는 ‘이청득심(以廳得心)’의 자세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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