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공지능은 못 따라오는 기본성품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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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공지능은 못 따라오는 기본성품 '청렴'
  • 김형준
  • 승인 2016.04.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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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제주시청 공보실 주무관

김형준 제주시청 공보실 주무관
지난 3월 9~15일에는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며 생중계됐다. 당초 5승을 장담하던 이세돌이 4대1로 패하면서 앞으로 인류의 발전과 인공지능이 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방안도 인간의 기본적인 품성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요근래 말하는 로봇 '태이(TAY)'가 대량학살과 인종차별을 옹호하는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활동을 시작한 지 16시간만에 개발회사에서는 그간의 모든 글을 지우고 계정을 중지시키는 일도 있었다.

개발자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기획하고 연구해서 내놓은 인공지능도 상대를 대하는 기본적인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못한다면 '태이'라는 또 하나의 괴물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우리 인간에게는 인공지능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 내재되어 있고 그것을 우리는 흔히 인간성 또는 성품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 기본적인 성품 중에 요즈음 우리 공직자에게 절대로 요구되고 있고 실천하여야 할 덕목이 바로 '청렴'이다. 청렴의 생활화는 우리 자신을 떳떳하게 할 수 있고, 일에 대한 자신감과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삶의 내면적 여유를 안겨준다.

바둑돌 하나하나에 온 힘을 쏟는 인간 이세돌을 보면서 공직자도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가는 과정에 청렴을 더한다면 바둑에 진 이세돌이 환하게 웃었던 것처럼 우리도 언젠가 환하게 웃으며 열심히 살았노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나와 상대방에게 부끄럽지 않은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진다면 인공지능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청렴한 자세가 나의 생활이 되고 가치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이세돌처럼 대국 후에 '인간이 진 게 아니라 이세돌이 졌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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