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향기롭고 화사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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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향기롭고 화사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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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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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향기롭고 화사한 숲  

               

 

 

“우와~ 얘들아 좋은 향기가 나지 않니?”

어린이들과 함께 목련총림을 거닐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얘들아 이 나무는 목련이라고 부르는데 제주도에서 자라는 귀한 나무래.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향기도 좋다 그렇지~?”

이 소리에 아이들이 킁킁 거리며 활짝 웃습니다.

 

 

 

 

목련꽃이 절정입니다.

그런데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이 하늘이 자꾸만 내려앉는군요.

 

 

 

 

생태숲에도 목련꽃에 이어 드디어 왕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흐려 풍경이 예쁘게 찍히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날이 흐리다고 하여도 벚꽃 피어나는 나무 그늘 아래 있으면 기분이 산뜻해집니다.

왕벚나무 사이에 간간이 섞여 있는 아그배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순들도 곱기만 하군요.

 

 

 

 

그리고 연분홍 빛깔의 벚꽃에 휩싸인 동백나무에서 피어난 붉은 꽃도 아름답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변이 동박새들의 지저귐으로 시끄럽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동백꽃에 매달려있어야 어울릴 것 같은 새들이 동백나무 위쪽에 핀 왕벚나무에서만 맴돌고 있습니다.

 

 

 

 

어쩐지 곱게 핀 동백꽃이 애처로워 보이는군요.

 

 

 

 

동박새들은 지금 동백꽃을 외면하고 모두 왕벚꽃으로 달려들었습니다.

화사하게 피어난 수많은 작은 꽃들에게 입맞춤하느라 정신이 없지요.

꽃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던 동박새의 부리주변은 온통 노란 꽃가루 범벅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군요.

비바람이 불어 닥치기 전에 피어난 꽃들에게 인사를 마치려면 새들은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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