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제주시장과 양승석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협동조합 이사장은 20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 동안 안전문제 해소를 위한 공사 추진과 야간공사로만 공사추진 및 지역 상권 침체를 이유로 평행선으로 치닫던 갈등으로 인하여 시민들에게 우려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중앙지하도상가는 최초 시설된지 30년이 경과되어 각종 시설이 노후화됨은 물론 각종 배관, 스프링클러 설비, 건축물의 균열, 누수, 철근 노출 등의 결함부 발생과 노후된 전기, 통신, 환풍구 등 건축설비 등이 화재에 취약한 실정으로 시설안전을 위해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2015년 9월 22일 ‘중앙지하도상가 개·보수공사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합의서’에 따라 제주시와 중앙지하도상점가진흥협동조합(이사장 양승석)간 2016년 신학기 시즌 이후 지하부 공사를 시행하기로 하였으나 상인회측에서 생업의 지장 문제 등을 이유로 야간공사로만 주장하여 타협점을 찾지 못하여 공사가 지연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 전격적으로 제주시와 중앙지하도상점가진흥협동조합(이사장 양승석)간 재차 상호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공공의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구도심지역 상권 활성화에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제주시와 중앙지하상점가협동조합은 상호 협의하에 성실과 신의의 원칙에 의거 본 공사를 정상적으로 추진하여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구도심 상권보호와 상생의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공통적인 인식하에 지속적인 대화를 거쳐 본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안전과 관련한 개·보수 공사에 대해 상인회측이 반대 아닌 반대를 한 것에 대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행정과 상인간의 갈등으로 인해 행정에 많은 불신을 준 점과 그동안의 반대행동에 대해 죄송하고 행정이 상인회의 입장을 배려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본지 기자는 “일부언론에 수산물 세트를 제주시청 출입기자와 편집국장에 선물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양승석 이사장은 "개인적인 친분으로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답변했다.
이에 “개인적인 친분이면 양승석 이름으로 보내야지 이사장 직함으로 보낸 것은 지하상가에서 보낸 것으로 봐야 되지 않느냐”고 하자 양승석 이사장은 "개인적인 친분때문"이라고만 얘기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하상가 개.보수 공사 시점에 일부 언론들에게 보낸 것은 뭔가 모를 뜻(?)이 있기 때문에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