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강을 생각하는 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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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건강을 생각하는 연말을
  • 고광언
  • 승인 201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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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언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중독전문가)





 

고광언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어느덧 올 한해도 보름이 채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그리고 송년회며 동창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과 술자리로 스케줄이 빡빡한 시기이다.

한해가 저물어 가고 또 새해가 다가오는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술자리가 만들어지고 송년회와 망년회가 열리게 되는데 무엇보다 잦은 술자리로 인해 평소보다 잔혹할만큼 많은 양의 술독이 몸에 쌓이는 계절이기도 하다.

적당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하지만 술에는 장사가 없듯이 잦은 술자리에의 폭음과 과음으로 간은 지칠 수 밖에 없다. 술을 좋아하고 주량이 세고 건강한 사람은 모르겠지만, 술이 잘 안 받거나 건강에 자신 없는 사람은 두려움에 떨게 될지도 모른다.

싫든 좋든 술자리가 열리고, 많은 모임과 회식 속에 건강을 잃지 않고 친분과 교류를 원활히 하려면 건강한 음주와 모임 후 건강관리법이 필수적이다. 자칫 잘못하면 연이은 모임과 술자리 후에 건강 손실과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연말이란 분위기 탓에 약속을 미루지 못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한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그들과의 만남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친구들 지인들의 관계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도 술자리에서의 배려가 필요하다. 간을 술에 취하기 전의 상태로 유지하려면 최소 3일이 걸린다고 한다. 적어도 건강한 간을 오래 지니고 싶다면 3일에 한 번 씩만 술을 마셔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술자리가 3일만에 한번만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의 매일 모임이 있을 수도 있다. 요령껏 한 두개의 모임은 사양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서로의 도리일 것 같다.

간혹 모임에 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때에도 건강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로 이해해 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마음도 훨씬 더 여유로워질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 건강을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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