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안개 속에서 빗방울이 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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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안개 속에서 빗방울이 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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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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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안개 속에서 빗방울이 데굴데굴  

               

 

 

곱게 주름진 느티나무 잎마다 송알송알 빗방울이 맺혔군요.

 

 

 

 

안개가 짙게 내리깔린 숲에 비가 지루하게도 내리는 날입니다.

 

숨 가쁘게 내달리던 존재들이 안개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일까요?

숲이 사뭇 조용합니다.

 

 

 

산책로에서 군락을 이룬 둥굴레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 구부린 줄기 사이사이 하얀 꽃봉오리들이 매달려있습니다.

 

 

 

 

잎과 꽃 위를 데굴데굴 둘러 다니는 빗방울들이 안개 속에서도 반짝이는군요.

 

둥굴레는 어린 순을 식용할 수 있고, 근경을 약용합니다.

각진 줄기는 곧게 서는데 윗부분으로 가면서 약간 구부러집니다.

꽃은 줄기 중간부분부터 1-2개씩 대나무처럼 생긴 잎 밑으로 매달리지요.

꽃이 지고 나면 둥근 열매가 맺혀 가을에 검게 익습니다.

 

 

 

 

아, 둥굴레 군락 옆에서 원추리 잎도 다보록 자라났는데 그 밑바닥에 버섯이 쓰러져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버섯이 많이 자라나 있더군요.

 

 

 

 

곰보버섯입니다.

갓 표면이 그물모양으로 깊고 불규칙하게 홈이 져 있는 곰보버섯입니다.

곰보버섯은 봄에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버섯입니다.

 

안개 속을 살피며 걷자니 그동안 스치고 지나면서도 인식하지 못했던 변화들이 새롭게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가끔은 익숙했던 박자를 늦춰 볼만도 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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