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거리는 버스경적소리..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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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 거리는 버스경적소리..무서워요"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5.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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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간 버스, 성판악에서 제주시청까지 13번 울려 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운행하는 한 버스기사가 연신 울려대는 경적으로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13일 15시 35분 성판악에서 제주시청까지 오는 버스안에 탄 손님들은 시청에 도착할때까지 K여객  782번 제주 79아 303*호  고 모 기사가 경적을 상습적으로 울려대는 못된 운전습관(?)으로  손님들은 물론 상대방 차량까지 불쾌하게 만들었다.

이날 버스는 견월악을 지나면서 드넓게 펼쳐진 목장에서 고수목마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 천천히 운전하는 렌트카 뒤를 따라가면서 천천히 간다고 빵빵 거리자 깜짝 놀란 승용차가 갑자기 갓길로 급하게 비켜야 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어 의료원정류소에서는 한 손님이 타면서 "시청 간다"고 말하자 이 고객에게 "거 안 말해도 돼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하는 등 머쓱케 했다.

하지만 이렇게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버스 운전기사에게 느끼는 불편에도 손님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기사는 "당연히 가는 시내구간이라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불편함은 가시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 기사는 거의 습관적으로 경적을 울려댔다.

산천단에서 지나가는 반대편 동료기사에게도 반갑다는 인사로 "빵.."

아라동에선 오토바이가 유턴한다고 "빵.. 빵.."

유턴하는 승용차에 대해서는 유턴한다고 "빵.. 빵.."

그 차를 지나치면서 또 "빵.. 빵.."

제주여고앞에서도 "빵빵" 또 "빵.."

중앙여고 근처에서도 "빵.. 빵.."

제주시청까지 오는 동안 무려 열세번이나  경적을 울렸다.

꼭 경적을 울려야만 운전이 되는 것인지..

제주여행을 렌트카로 운전하는 관광객들에겐 이같은 버스기사의 불친절과 경적소리가 공포의 대상이라고 한다.

앞으로 2천만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우선 친절이 몸에 배어야 한다.

운전습관도 마찬가지다.

도민들이  먼저 경적울리기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운동부터 당장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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