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장 예정자 청문, 원론적인 질문에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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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장 예정자 청문, 원론적인 질문에 답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6.2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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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장 청문에 이어 서귀포시장 청문도 역시나..

 
제주도의회가 고경실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 시 매가리 없는 인사청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27일 열린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원론적인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고태민, 김경학, 강익자, 김광수, 김영보, 김황국, 이경용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 예정자(50)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고태민)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시장은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종합적이고 균형적인 판단을 하고, 시 전체 조직을 통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예정자는 “시장이 된다면 겸허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서귀포시의 미래 발전 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소통은 격의 없이 많이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나 민원이 해결될 때 진정한 소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예정자는 “소통은 시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을 재점검해서 조직 전체가 더욱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예정자는 “인사의 공정성, 업무의 전문성, 합리적인 조직문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지역과 연고를 철저히 배제한 공정한 인사가 돼야 한다”며 “연공서열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와 능력에 따라 정당하게 평가받고 승진, 보직 관리되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정자는 “서귀포시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개발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발전적 추진, 갈등관리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개발이익의 균형을 도모하는 일과 피해 최소화 노력, 마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동체 회복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익자 의원은 “전 박영부 서귀포시장이 임기 만료 후 제주도청으로 복귀했는데 이 예정자도 그 절차를 밝을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중환 예정자는 “현재로서는 서귀포시장에 임명된다면 업무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시장 만료 후에는 그만 둔다. (도청으로)복귀한다는 것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황국 의원은 “(강정마을에)해군의 구상권 철회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예정자은 “결국은 해군이 철회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렇게 답하면 안된다. 삭발 투쟁할 수 있느냐. 시장으로서의 책임이다. 말로해서 끝낼 것이 아니다.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 갈등관리에 대한 노력이라고 본다”고 주문하자 이 예정자는 “그런 마음을 갖겠다”고 답했다.

이 예정자는 지난 1997년 음주운전에 적발,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당했다. 또 부동산 관련해서는 현행법상 농지 용도의 토지는 자경이든 임차든 농경행위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내정자가 지난 2009년 구입한 농지가 사실상 방치돼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경용 의원은 “부동산과 음주운전 관련한 논란이 있다. 할 얘기 있으면 해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예정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다. 젊은 때의 과오지만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이 예정자는 “퇴직 후에 나무를 심을 목적으로 밭을 구매했다. 유학기간에는 부모님께 맡기고 갔지만, 그 후에 순차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밭에 (나무를)옮겨심 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예정자는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출신으로 김태환 전 지사 당시 지방고시 1기로 1996년 서귀포시에서 공직에 입문해 서홍동장 등 5년여간 근무하다가 2002년 제주도로 자리를 옮긴 후 특별자치담당관과 정책기획관을 역임했다.

이어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출범 후에는 해외연수를 떠났고, 복귀한 후에는 전국체전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후에는 문화관광스포츠국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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