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형 환경도시를 위해 “나부터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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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형 환경도시를 위해 “나부터 실천하자”
  • 고영심
  • 승인 2016.07.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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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심 일도1동 주민센터 주무관

고영심 일도1동 주민센터 주무관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게 세상엔 참 많다. 그 중 하나가 기초질서 지키기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쓰레기 없이 살기’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다. 먹고 싶어도 쓰레기 때문에 굶고, 내용물에 비해 과대한 포장에 놀라기도 했다.

‘쓰레기 없이 살기’에 도전하며 쓰레기 저장고가 된 현대사회를 가감 없이 직접 겪어보면서 최소한의 쓰레기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상치 못한 쓰레기는 계속해서 생겨나는 통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벌칙수행으로 쓰레기 매립장에서 가보니 어마어마한 쓰레기양에 할 말을 잃었다. 쓰레기 매립장만 넘쳐나는 게 아니다 클린하우스 쓰레기도 저녁만 되면 넘치다 못해 줄줄 흐른다. 그래서 클린하우스라는 말이 무색해지기도 한다.

제주시는 이름 그대로의 클린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올해도 열심히 청결지킴이 및 시민과 함께하는 청소행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생활 속 3대 불법·무질서 근절운동을 통해 우리 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 주차문제· 도로사유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이 함께 계도 및 단속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며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지만 아직도 종량제 봉투에 버리지 않고 불법쓰레기투기,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한꺼번에 넣기도 한다.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와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도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편하니까, 다 그렇게 하니까, 쓰레기 투기 단속 안하니까’ 등등의 이유로 아무생각 없이 그냥 아무렇게나 사용하고 아무렇게나 버리지만 쓰레기투기 단속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단속을 통한 효과는 저항이 심하며, 단속이 시들어지면 다시 원상복귀 되기 십상이다.

제주가 가진 최고의 선물은 자연환경이다. 청정제주, 감동적인 명품문화유산을 가진 제주시민으로써 거창하지는 않아도 조금은 귀찮아도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등 하나의 가정 한사람의 나부터 작은 노력과 실천을 기울인다면 제주형 환경도시를 함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몸에 깊게 밴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

‘남들도 그냥 버린다. 나만 실천해서 변할 것은 없다.’는 생각은 미뤄두고 ‘나는 실천하자’ 는 마음가짐으로 기초 질서의식을 지킨다면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아지는 제주형 환경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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