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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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발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07.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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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통발

 

 

연못에서 노오란 꽃이 하늘하늘 거린다.

망사가 바람이 날리듯 하늘거리게 보인다.


그걸 보고 온 동네 곤충들이 야반법석을 떨며 날아든다.
날아온 곤충들 태반은 다시 분주한 모습으로 어디론지 떠난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 꽃에서 떠나지 못하고 허우적 되는 곤충도 있다.
날아든 곤충 중에서 아주 작은 곤충들이다.


꽃에 잡힌 것이다.
달콤한 꿀을 빨려 왔다가 목숨을 꽃에게 바쳤다.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다.


통발..
통발이라고 하면 어부가 문어나 물고기 등을 잡기 위해 쓰는 도구인데 꽃 이름에 웬 통발....


아름다운 꽃에 비해 투박스러운 이름이다.
통발은 택사과 통발속의 여러해살이 수생 식충식물이다.

 

포충낭(胞蟲囊)이 달린 식물체가 물위에 퍼진 모습이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통발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수생 식충식물이다.
식충식물은 우리나라에선 흔지 않은 식물이다.


대부분 식물체는 성장에 필요한 성분을 뿌리를 통해서 토양에서 빨아들여서 광합성을 통해 얻는데 식충식물은 광합성으로 얻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영양분을 작은 생물체를 포획하여 얻는 식물이다.

 

통발은 뿌리가 없이 물위에 뜬 상태에서 성장을 하는데 잎을 통해서 광합성 작용을 하지만 모자란 영양소는 작은 생물체를 통해서 얻고 있다.


꽃은 7~8월에 물 밖으로 나온 줄기에서 5~10개의 노란색 꽃이 핀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깃 모양으로 실같이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아주 가는 실처럼 보이는데 여기에 벌레잡이주머니(胞蟲囊)가 달려 있어서 작은 생물체를 잡는다.


줄기의 길이는 10~20cm 정도이며 잘라보면 속이 비어있고 작은 구멍이 보인다.
겨울에는 월동아(越冬芽)가 만들어져서 물속으로 가라앉아 월동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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