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파밍 사기단 3명 붙잡아...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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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파밍 사기단 3명 붙잡아...주의 당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9.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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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국청도에 사무실을 둔 콜센터장 차모(37. 서울)씨를 구속하고 인출책 이모(44. 서울)씨, 김모(25. 서울)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4월28일 오후 1시쯤 악성코드가 심어진 메일을 정씨에 발송해 가짜 모 은행 사이트로 유도, 금융정보를 해킹해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가 보낸 메일을 열어본 정씨는 사이트를 클릭했고, 해당 사이트는 절묘하게 만든 S은행의 가짜 사이트였다. 가짜를 인지하지 못했던 정씨는 본인의 인터넷 보안코드를 전부 입력했다가 피해를 입게 됐다.

정씨는 세 시간이 지난 후 피해사실을 인지했으나 이미 차씨가 4회에 걸쳐 8065만원을 인출한 후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 피망조직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채팅앱으로 구직광고를 통해 인출책을 모집했고, 이씨와 김씨는 자신의 명의의 계좌로 범행에 가담해 인출금의 1%의 수수료를 받았다.

피해 금액 8000만원 중 이씨가 인출한 금액은 5000만원으로 5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김씨는 3000만원을 인출했지만 "수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진행과 함께 본인 명의 통장을 개설한 인출책 이씨와 김씨를 5월초 붙잡은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통화내역과 중국 IP 등을 4개월간 추적, 9월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차씨를 붙잡았다.

정동석 사이버수사대장은 "파밍이나 보이스피싱 같은 경우는 점조직으로 해외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붙잡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컴퓨터나 이메일 등에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등을 저장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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