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오염수 무단방류 사태해결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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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오염수 무단방류 사태해결 나서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9.2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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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참여 속 도청 앞 1인 시위 연일 이어져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한 양영식씨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부터 매일 한 시간(09:30~10:00)동안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주하수처리장 오염수 무단방류, 원희룡 도지사 책임 추궁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릴레이 1인 시위는 온라인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 학생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13일 제주하수처리장 무단방류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제주의 오염된 바닷물을 뒤집어 쓴 도민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이번 사태에 대한 경종을 울렸었다. 이어 현재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며 도민들의 분노 여론을 표현하고 있다.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한 양영식(57. 연동)씨는 “원도정 만 2년을 넘긴 시점에서 제주가 곪아가고 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오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데, 살면서 이렇게까지 제주가 병들고 삶의 질이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제 신제주성당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얼마전 성당에서 중국인에게 피살된 여성이 나의 지인이다. 너무나 슬픈 현실이다. 총체적 난개발로 제주는 이제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 같다”며 1인 시위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릴레이 1인 시위는 우선 9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무기한 이어질 계획이다.

다음은 제주참여환경연대 규탄 성명서 (전문)

제주바다에 버린 것은 제주도정의 썩은 양심이다!


지난 9월 9일 MBC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서 방송된 도두하수처리장의 오수 무단방류는 전국을 경악하게 했다. 청정제주라고 믿었던 국민들은 놀라움과 더불어 제주를 이렇게 망치고 있는 제주도정의 직무유기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민의 자부심은 바닥에 떨어졌고 제주도정에 대한 신뢰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도두하수처리장의 오수 방류 문제는 실무자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하수 처리 한계를 넘고 있다는 말들이 세간에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제주도정은 하수유입량의 증가가 없다는 말로 사실을 은폐해 왔다. 시사매거진의 보도에 따르면 도두하수처리장은 년 중 200일 이상을 기준치 이상의 하수를 방류해 왔다. 이는 행정의 단순한 실수라고 보기 힘든 증거이며, 제주도정 스스로가 제주의 가치와 도민의 자부심을 실추시키는 중대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제주도정은 그간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과 숙박시설 허가를 남발했다. 최근에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제2공항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과거 제주도정 뿐만 아니라 원희룡 도정도 가장 기본적인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을 검토하지 않고, 도민의 삶의 질을 도외시 한 채 개발지상주의와 성장주의로 치닫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통 문제, 대기질 문제, 쓰레기 문제, 주거 문제 등 무분별한 성장주의 정책의 결과가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다. 원희룡 도정은 가장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인 하수도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여전히 성장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행정의 기본 중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도두하수처리장 오수 방류사태가 제주에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원희룡 도정에 요구한다.

하나, 원희룡 도지사는 관련 책임자를 엄정하게 조사하여 처벌하라!

하나,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고려하지 않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제2공항 사업 등의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하라!

하나, 원희룡 도지사 스스로 책임자임을 망각하지 말고, 이번 사태에 대해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

하나, 원희룡 도지사는 환경수용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입장을 즉각 발표하라!


우리 단체는 이번 사건이 제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인식하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제주도민이 수긍할 만한 문책과 대책이 나올 때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원희룡도정이 앝은 술수로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제주도의 미래를 망치려 한다면 사활을 걸고 대응할 것이며 이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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