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새까만 새들 유유히 물살을 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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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새까만 새들 유유히 물살을 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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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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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새까만 새들 유유히 물살을 가르다

               

 

 

구불구불 연못을 향해 가지를 뻗어가는 아그배나무에 알록달록 익어가는 동그란 열매들이 곱게도 매달려있군요.

 

 

 

 

그런데 찬바람이 거세게 연못으로 들이닥칩니다.

아그배나무 열매 주변을 휘돌던 찬바람은 갑자기 연못 안으로 들어가 수면에 찰싹 달라붙어있던 수련 잎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요란스레 물비늘을 일으키더군요.

뿐만 아니라 연못 주변의 모든 존재들을 요동치게 만듭니다.

 

 

 

 

바람은 그렇게 얄궂은 짓을 하다가도 뜬금없이 먹구름을 걷어내고 볕을 들이밀기도 합니다.

그 틈을 타서 연못 한 귀퉁이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새들이 유유히 물살을 가르더군요.

 

 

 

 

아주 까만 몸에 하얀 이마판이 유난히 돋보이는 이 새는 물닭입니다.

겨울철새이지요.

물 아래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다리 또한 까만색인데 특이하게도 물갈퀴 비슷한 판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닭은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수면 위에 떠있는 수초줄기를 부리로 당겨보거나 가끔씩 잠수를 하면서 물풀이나 작은 수서곤충을 찾아서 먹습니다.

 

오늘은 물닭 여섯 마리가 연못 나들이중이군요.

 

 

 

 

반짝 내리비치던 볕이 구름사이로 숨어들며 날이 흐려지는데도 물 위에 떠있는 새까만 새들이 자꾸만 도드라져 보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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