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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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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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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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감  

               

 

 

나뭇잎 없이 까맣게 쪼그라든 열매를 매달고 있는 산딸나무에 노랑하늘타리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렸군요.

산딸나무 가지에 헝클어진 기다란 줄기를 따라 매달린 나뭇잎이 바람에 나풀거리는데 이들마저 말라비틀어지거나 떨어지고 나면 그때서야 열매는 노랗게 익어 새들을 유혹합니다.

 

 

 

 

설익은 노랑하늘타리가 산딸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곁으로 초록으로 반들거리는 잎을 매달고 있는 나무들이 서있습니다.

나뭇잎이 초록을 띤다고는 하지만 어느새 바닥에는 힘없이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잎들도 많습니다.

 

 

 

 

줄기가 그리 굵지는 않으나 키가 큰 나무의 꼭대기를 보면 넓은 나뭇잎 사이에 숨어있던 열매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감이 익어가는군요.

 

 

 

 

황적색으로 익어가는 감은 파란 가을하늘과도 매우 어울립니다.

 

아직 초록빛으로 나풀거리는 잎은 조만간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고운 빛깔 그림자를 드리우게 됩니다.

그 후 곱게 단풍든 잎은 오래지 않아 떨어지지만 열매는 오래도록 매달려있게 되지요.

 

 

 

 

그저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감나무를 옛사람들은 감나무를 두고 문무충효절(文武忠孝節)의 오상(五常)을 지녔다며 예찬을 하였지요.

1. 감나무 잎에 글씨를 쓰니 문(文)이 있고

2. 목질이 단단하여 화살촉에 쓰이니 무(武)가 있으며

3. 감 홍시는 겉과 속이 똑같이 붉어 표리부동(表裏不同)하지 않아 충(忠)이 있고

4. 감 홍시는 이빨이 없는 노인도 먹을 수 있으니 효(孝)가 있으며

5. 감 홍시는 서리가 내린 늦가을에도 나무에 매달려 있으니 오상고절(傲霜孤節)의 절(節)이 있다고 찬양하였던 것입니다.

 

감 열매가 유난히 탐스럽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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