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곰솔 꽃이 다시 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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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곰솔 꽃이 다시 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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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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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곰솔 꽃이 다시 피는 것일까?  

               

 

 

곰솔 꽃이 다시 피는 것일까요?

이른 아침 숲에 하얗게 내렸던 서리가 거짓말처럼 녹아내린 후 솔방울이 꽃처럼 펼쳐집니다.

 

 

 

 

아침햇살이 마치 지난 밤 추위에 휘둘렸던 숲 속 생물들을 포근히 감싸 안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몸을 단단히 움츠렸던 열매가 슬그머니 포편을 펼치는군요.

가지마다 매달린 열매들이 저마다 펼쳐지니 마치 다시 꽃이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정작 곰솔은 5월에 꽃을 피웁니다.

새 가지의 아래쪽에는 원통형 수꽃들이 모여 달리고 그 끝에 보통 2개씩의 난형 암꽃들이 달리지요.

 

 

 

 

아, 가지 끝 은백색 겨울눈 주변으로 자그마한 열매들이 맺혀있네요.

재미있게도 모든 식물이 봄에 꽃을 피웠다고 하여 그해 가을에 성숙한 열매를 매다는 것은 아닙니다.

곰솔이 그러한데 열매가 성숙하는데 2년이 걸립니다.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 잎들 사이에는 날개 달린 종자 하나가 걸려있네요.

종자는 끝이 둔한 넓은 피침형 날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아마 그 위쪽 가지에서 벌어진 열매에서 떨어지던 종자인 모양입니다.

 

 

 

 

다른 곳에도 종자들이 떨어져있습니다.

볕이 좋아 충분히 펼쳐진 열매에서 빠져나온 종자들이 바람에 몸을 실어 힘차게 회오리를 치며 날았건만 길쭉하고 억센 잎 사이에 걸려버렸군요.

하지만 다시 바람이 불어오면 얇은 잎 사이를 비집고 날아가 땅으로 안착하게 될 것입니다.

 

 

 

 

앙상해진 숲과 마주선 곰솔들이 유난히 푸르게 보이는군요.

볕 좋은 날 곰솔은 열매를 활짝 펼치고 고이 품었던 종자를 멀리 멀리 날려 보냅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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