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겨우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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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겨우살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2.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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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붉은겨우살이

 

폭설이 내린 다음 날 한라산을 올랐다.

한라산 1,400m를 오르니 높은 가지위에 까치집 같은 것들이 보인다.


이 고산에 웬 까치집인가? 하고 의아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파란둥지에 콩알만한 빨간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한라산에서 처음으로 붉은겨울살이와 마주했을 때였다.


봄에는 우전차.
여름에는 오미자차.
가을에는 국화차.
겨울에는 겨우살이차.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절별로 좋은 차를 이야기할 때 내 세우는 차 이름이다.
겨울에는 장수와 행운을 부른다고 하여 겨우살이차를 으뜸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겨우살이는 다른 나무에 기생하여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지니며 가지가 둥근 형태의 식물이다.
겨우살이와 관련하여 숲에서 겨우살이를 발견한 사람은 장수와 행운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붉은 겨우살이는 황금가지라고 하는데 독성이 없어서 거의 모든 체질의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황금가지 겨우살이는 사계절 다 수확할 수 있지만 대체로 겨울에서 이른 봄 사이에 채취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그늘에 말려 차로 만든다고 한다.

 

겨우살이는 세계 각지에 분포하지만 열매가 적색으로 익는 건 붉은 겨우살이라고 하며 특히 제주도에서 잘 자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4월에 가지 끝의 잎 사이에 꽃자루가 없는 연한 노란색의 꽃이 핀다.
꽃은 2가화(二家花라는 뜻은 암꽃과 수꽃이 각각 다른 그루에서 따로 피는꽃을 말한다.)이고 화경(꽃차례에 달리는 자루)이 없으며 술잔모양이다.


꽃잎은 종모양이고 4개로 갈라진다.
암술머리는 대가 없다.


잎은 마주나기 하고 뾰족한 창모양 또는 타원형이다.
잎의 끝은 뾰족하지 않고 뭉툭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잎의 밑 둥은 둥그스럼하다.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두껍다.
잎자루는 없다.


줄기와 잎에 엽록소가 있어서 스스로 광합성을 하여 양분을 만들기도 한다.
줄기는 둥지같이 둥글게 엉켜 자라고 2~3개로 갈라진다.


털이 없고 매끈하다.
열매는 반투명의 액과(살과 물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로 둥글고 연한 붉은색으로 12월경에 익는다.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으므로 붉은겨우살이라고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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