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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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2.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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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용담

 

따스한 햇살이 그리워지는 늦가을 꽃이다.

보라색 꽃송이를 달고 찬바람을 맞이하는 꽃이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피어나는 꽃이다.
날씨가 나빠지면 문을 닫아버리는 꽃이다.


종모양의 꽃은 하늘을 향해서 피고 보랏빛이다.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는 꽃이다.


용담이다.
용담은 용담과 용담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상상의 동물인 용의 쓸개에서 느낄 수 있는 쓴 맛이 난다고 하여 용담(龍膽)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선용담, 초용담, 과남출이라고도 부른다.


용담의 꽃말은 ‘당신의 슬플 때 나를 사랑한다, 애수, 정의’ 라고 한다.
용담에 대해서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나무꾼이 살았다고 한다.
몹시 추운 날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눈 덮인 뒷산으로 갔다.


눈을 헤치며 산을 올라가고 있는데 산토끼 한 마리가 눈을 헤치며 풀을 찾는 시늉을 하는 걸 봤다.
오늘은 나무 대신에 산토끼를 잡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산토끼를 쫒아 가는데 산토끼는 멀리 도망을 가지 않고 나무꾼 몇 발자국 앞에서 계속해서 눈을 헤치며 뭔가를 파내려는 시늉을 한다.


이상하게 생각을 한 나무꾼은 산토끼가 파려고 한 물건이 뭔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눈을 헤쳐 보았다.

거기에 보랏빛이 나는 꽃을 피운 식물이 있었다.

 

나무꾼은 산토끼가 산신령으로 변장을 하고 나에게 영약을 가르쳐 주려고 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하여 그 풀을 캐고 산을 내려왔다.


당시 나무꾼이 모친은 중병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었는데 산토끼가 가르쳐 준 풀을 고여서 모친에게 들였더니 병도 낳고 건강도 회복하였다고 한다.


나무꾼이 캐온 풀이 중병을 낳게 한다는 소문이 사람들에게 알려 지면서 산신령이 준 풀인데 너무 쓰다고 하여 용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 운다고 한다.


용담은 오름이나 해발 1,700m 이상 되는 고산에서도 자라는 풀이다.
다만 해발이 높은 곳에서는 8~9월에 꽃을 피우고 오름 등 낮은 지대에서는 10~11월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산지의 양지쪽에 습기가 많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나 부식질이 많은 산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꽃은 자주색이고 화경(꽃이 달리는 짧은 가지)이 없으며 줄기의 윗부분 끝에 달리고 좁은 피침형(잎이나 꽃잎 등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 대의 잎처럼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중간쯤부터 아래쪽이 약간 볼록한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고 잎자루는 없다.
키는 50cm정도로 곧게 자라며 꽃이 필 때는 옆으로 눕는다.


삭과(익으면 껍질이 벌어져서 씨가 튀어나오는 열매)이고 씨앗은 넒은 피침형으로 양 끝에 날개가 있으며 11~12월에 익는다.(고산에서는 9~10월에 익는다.)


뿌리는 짧고 굵으며 매우 쓰나 약재로 이용한다.
꽃꽂이용이나 절화용, 조경용으로 식재가 가능한 식물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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