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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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용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2.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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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덩굴용담

 

따가운 햇살이 싫은지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꽃이 핀다.

햇볕이 간간이 들어오는 숲속 그늘을 좋아한다.


올가을 제주를 휩쓸고 간 태풍 ‘차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큰 나무 밑이 은신처가 된 모양이다.


초강력 태풍도 이겨낸 강인한 식물이다.
열매는 숲속 동물들에게 양식으로 제공된다.


덩굴용담이다.
덩굴용담은 용담과 덩굴용담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덩굴용담은 용담과 닮았으나 덩굴을 이루어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덩굴룡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식물이다.
자생지가 적어서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 희귀식물(취약종)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는 식물이다.


숲속으로 조금씩 들어오는 햇빛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덩굴용담 꽃은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달린다.


꽃은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볼 수 있다.
흰색 꽃도 있고 흰색바탕에 은은한 연보랏빛 기운이 도는 꽃도 있다.

 

덩굴용담은 다른 용담의 꽃들처럼 꽃잎이 하나로 이루어진 통꽃으로 윗부분은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급하게 좁아지는 나팔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을 보고 있으면 가을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들릴 듯하다.
수술은 길게 꽃 입구까지 나와 있어 꽃가루받이를 용이하게 한다.


꽃받침도 위쪽에서 길쭉하고 뾰족하게 다섯 갈래로 갈라져 날카로운 모습이다.
잎의 앞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자주색을 띠고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달걀모양으로 생겼다.

 
   
줄기는 땅을 기어가는데 나무나 식물을 만나면 가는 줄기로 감으면서 올라간다.
키는 1m 정도 자라고 줄기에 턱이 없으며 가지는 갈라지고 자주 빛이 돈다.


열매는 장과(과육과 물이 많고 속에 씨가 들어 있는 과실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긴 공 모양을 하고 있고 홍자색의 열매는 꽃잎 밖으로 나와 있다.


열매에는 과육과 물이 많아 동물들에게는 유용한 식량이 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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