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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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쑥부쟁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2.1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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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갯쑥부쟁이

 

제주의 해안은 은근하면서도 아름답다.

거칠지 않으면서도 곡선의 유연미가 해안을 더 아름답게 하는 요소가 된다.


제주를 찾는 이마다 제일 처음 반하는 게 제주의 바다다.
가을꽃들은 제주의 해안을 아름다움을 장식하고 있다.


가을꽃들은 제주의 바닷가를 멋지게 채색을 한다.
가을 바다를 장식하는 꽃들로는 해국, 갯쑥부쟁이, 감국, 산국, 털머위, 패랭이꽃들이다.

 

그중에 으뜸은 갯쑥부쟁이라고 할 수 있다.
갯쑥부쟁이는 국화과 참취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해안가(갯)에서 자라는 쑥부쟁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개쑥부장이, 구계쑥부쟁이라고도 부른다.


쑥부쟁이 종류에는 쑥부쟁이를 비롯해서 개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가는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눈개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섬쑥부쟁이, 왕갯쑥부쟁이 등 우리나라에는 15종 정도 자라고 있다.
 

갯쑥부쟁이는 이름에서부터 바닷가에서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닷바람 때문인지 다른 쑥부쟁이에 비해 잎이 두툼하고 털이 나 있다.

 

꽃은 쑥부쟁이처럼 연보라색을 띠고 있고 줄기나 가지 끝에 달린다.
개화 시기는 가을철을 넘겨서 제주에서는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갯쑥부쟁이 꽃은 제주에서는 연중 볼 수 있다.
쑥부쟁이 꽃들이 모두 그렇지만 갯쑥부쟁이도 은은한 아름다움이 멋이다.


뿌리 잎은 꽃이 필 때 사라지고 거꿀 창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밑 부분이 점차적으로 좁아진다.
잎자루가 날개가 되고 잎 양면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드물게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줄기는 다닥다닥 달리고 털이 있거나 없기도 하고 위로 올라 갈수록 부채모양이 된다.
키는 10~50cm 정도 자라고 줄기는 밑 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비스듬히 자란다.


열매는 수과(열매가 익어도 껍질이 갈라지지 않는 형태)로 달걀모양이고 잔털이 있으며 기다란 갓 털도 있다.

 

※ 쑥부쟁이에 대한 전설과 꽃말은 다음과 같다.


대장장이를 '불쟁이'이라 부르는데 '불쟁이'는 '부쟁이라고도 한다.
'쑥부쟁이'는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을 뜻한다.


부쟁이의 딸이 자기를 데리러 오겠다는 사냥꾼을 기다렸는데 사냥꾼이 오지 않아서 기다리다 지쳐서 죽고 그 위에 예쁜 꽃이 피어났다는데 슬픈 전설이 있는데 그 때 피었다는 꽃이 쑥부쟁이라고 한다.


산에서 피는 쑥부쟁이나 바닷가에서 피는 갯쑥부쟁이나 쑥부쟁이들은 누구를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쑥부쟁이 꽃말은 ‘기다림’이다.


※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갯쑥부쟁쑥부쟁이 구별법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 그리고 갯쑥부쟁이는 다음과 같이 구별 한다.


1. 생육조건 및 잎으로 구별하기
쑥부쟁이는 습기가 있는 산지에서 자라고 잎에는 톱니가 있다.


개쑥부쟁이는 건조한 산지의 풀밭에서 볼 수 있는데 꽃이 필 때 아래 잎은 대부분 말라버리고 줄기에 달린 잎은 톱니가 거의 없는 편이다.


갯쑥부쟁이는 대부분 바닷가에서 자라면서 잎은 두툼하고 광택이 있는 편이다.


2. 꽃으로 구별하기
꽃에는 꽃받침을 지탱해주는 포라는 것이 있는데 여러 개 모인 것을 총포라 한다.
쑥부쟁이의 총포조각은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안정감을 주고 가장자리는 자주색을 띤다.


개쑥부쟁이의 총포조각은 바늘같이 가늘고 뾰족하며 삐죽삐죽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갯쑥부쟁이의 총포조각은 쑥부쟁이와 개쑥부쟁이의 중간 정도이며 잔털이 많아 비교적 푹신한 느낌을 준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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